107화 실종된 사람의 소식 (1)
남궁묵이 막사 안으로 들어가자 피비린내가 단번에 덮쳐왔다. 의원 몇 명이 남궁회를 둘러싸고 바삐 움직였다.
남궁회의 부상은 확실히 심각해 보였으나, 그중 가장 큰 문제는 가슴 쪽에 있는 혈동(*血洞: 혈관의 일부가 바깥으로 불룩해져서 움푹 들어간 부분)이었다. 화살을 맞은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남궁묵이 고개를 들어 노의원을 보자, 그가 눈썹을 치켜 올리고 말했다.
“암기인 것 같은데, 아직 안에 있는 것 같다. 게다가…… 독이 들어 있는 듯하고. 그나마 다행히 피를 토하지 않는 것을 보니, 맹독은 아닌 모양이다.”
남궁묵은 깊게 숨을 들이쉬고는 말했다.
“칼을 준비해 주세요. 제가 합니다.”
노의원은 넋이 나갔다. 노의원이 남궁묵을 부른 이유는 남궁묵이 혈 자리를 잘 찾으니 거기에 침을 놓아 출혈을 멈추기 위해서였다.
이미 온몸에 피 칠갑을 한 남궁회가 여기서 더 피를 흘린다면, 독이 든 암기를 꺼낸다 한들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다른 의원들은 남궁묵의 말을 언짢아했다. 언짢아하던 의원 중 한 사람이 말했다.
“새파랗게 어린 것이 허풍을 치는구나.”
남궁묵은 크게 한숨을 들이쉬었다. 위군맥이 실종된 탓에 남궁묵은 심기가 불편했다. 그녀는 냉랭한 눈으로 그들을 쳐다보고 말했다.
“어서 주십시오. 아니면 저는 이만 갈 테니 당신들끼리 알아서 하십시오.”
노의원은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여 말했다.
“좋다, 해봐라!”
남궁회는 그녀의 아버지이니, 제 아버지의 목숨을 가지고 장난을 하겠는가? 이런 상처는 그도 잘 알지 못했다. 그러나 이 아이는 외상 치료에 능통했다.
곧이어 남궁묵이 말한 독주와 등불 등의 물건이 왔다. 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남궁묵은 손을 씻었다. 가느다란 손에 예리한 칼이 들렸다. 남궁묵은 칼을 천천히 불에 달군 뒤에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상처 부위를 가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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