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12화. 도지요요(桃之夭夭) (12)
염이가 위군맥 품에서 이리저리 몸을 꼬자, 남궁묵이 손가락으로 염이를 꼭꼭 찌르며 요요에게 말했다.
“상교는 어때?”
요요가 화들짝 놀라며 대답했다.
“상교 오라버니요?”
남궁묵이 고개를 끄덕이며 요요의 눈동자를 뚫어질 듯 쳐다봤다.
요요가 당황한 듯 한참 뒤에야 입을 열었다.
“상교 오라버니는 제 오라버니나 다름없어요.”
“너, 심지어 안안이랑도 그 정도로 친하진 않잖아.”
요요가 쌍둥이 남매보다 더 가깝게 지내는 사람이 상교다.
그러자 요요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안안 오라버니는 바쁘잖아요. 그렇다고 제가 오라버니 옆에서 서적을 읽는 건 또 싫다고요.”
남궁묵이 웃으며 말했다.
“그럼 상교 오라버니는 안 바쁘고? 상 장군이 말하길 상교 나이면 진작에 장가를 갔어야 한다고 그러더라.”
한 번도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는 요요는 당황스러웠다. 게다가 상교도 요요에게 고백한 적이 없으니 말이다. 당황하는 요요를 바라보던 남궁묵이 한숨을 쉬었다.
상교는 남궁묵이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아이다. 그런 상교와 요요가 함께 한다면 남궁묵도 기쁘게 받아들일 것이다. 문제는 최근 몇 년 상교가 남매 이상의 관계에는 철저하게 선을 그어서, 남궁묵조차 상교의 생각을 읽기 힘들다는 점이다. 남궁묵이 먼저 제안을 한다면 상교도 거하지는 않겠지만,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그녀는 더더욱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또한 남궁묵은 아무리 시대가 다르다 하더라도, 요요가 진정한 사랑을 이루기를 바랐다. 상교는 요요에게 평생 잘해줄 사람이지만, 이대로 남들에게 떠밀려 상교에게 시집간다면 과연 요요는 후회하지 않을까?
밝기만 한 요요도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남궁묵도 그걸 눈치챘는지 요요를 방으로 돌려보냈다.
“나도 그렇고 군맥도 그렇고 꽤 똘똘하잖아요. 그런데, 요요는 어쩜 저리 무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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