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화. 고약운의 계획 (1)
수련자가 무왕을 돌파하면 수명 백 년이 연장된다. 만약 무장 고급 경지에 있는 자가 돌파 직전에 수명이 다했다면, 그때 죽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십 년이란 수명이 늘어났는데 돌파할 기회가 생긴다면, 무왕 돌파 후 백 년의 수명이 연장되는 것이다. 그러니 수련자에게 십 년의 수명이 얼마나 중요하겠는가.
고향림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리저리 눈을 굴렸다. 어떻게든 단약의 단방을 구해야 했다.
수명을 십 년이나 연장해주는 연년익수단을 만들 수만 있다면, 얼마나 많은 부를 얻을 수 있을까?
여기까지 생각하자, 고향림은 단숨에 마음이 움직였다.
“주인, 백신당의 진짜 주인을 만나고 싶네. 불러 주겠는가?”
고향림의 물음에, 조 씨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백신당의 진짜 주인은 옆에 있는 고약운이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본인이 백신당의 주인이라는 걸 아직까지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았다. 고향림은 대체 아가씨를 만나서 뭘 하려는 것인가?
“공자, 죄송하지만 우리 주인께서는 누구도 만나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게다가 공자께선 조금 전에 백신당 단약이 가짜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러니 주인을 만나뵐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조 씨가 비아냥거리며 물었다.
고향림은 화를 내지 않고 담담하게 대답했다.
“주인장, 내 말을 얼른 전해주게. 청풍파의 소주가 그를 만나고 싶어 한다고 하면 되네.”
“하하!”
그 말에 조 씨가 크게 웃었다.
“청풍파를 내세워 백신당을 압박하시려는 겁니까? 안타깝지만 청풍파는 저희의 안중에도 없는 곳입니다. 돌아가시지요.”
이 말을 듣고 고향림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러나 그는 곧 차갑게 웃으며 여전히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너를 주인이라 부른 것도 다 백신당의 체면을 위해서다. 넌 나와 대화를 나눌 자격도 없어. 어서 진짜 주인을 불러라. 오직 그자만이 내 앞에 설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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