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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8화. 서량 황제

668화. 서량 황제

일여 년 만에 다시 만난 선래는 감옥에 갇혀있었던 모습과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다만, 그녀는 남릉국 옷도, 그렇다고 서량인 복장도 아닌 서량 황족의 옷을 입고 있었다. 검은색 배경에 다양한 색채로 수가 놓여있어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다. 그건 성무족 여인들의 옷과도 꽤 차이가 있었다. 풍청백과 설청련이 서로 눈을 바라보고는 동시에 머릿속에 같은 단어가 떠올랐다.

‘고의족.’

태감은 다른 의원들이 자신의 몸에서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하자 고독을 의심했다. 선래가 내무부로 들어오자, 내시들이 공손한 태도로 그녀를 태감의 방으로 안내했고, 설청련도 얼른 그 방 쪽으로 이동했다.

‘태감의 호위를 하면 이 점이 참 좋다니까. 이렇게 대놓고 이야기를 엿들으면서 주인도 보호할 수 있으니까 말이야.’

얼른 자신의 몸을 숨긴 설청련이 여전히 원래 자리에 서 있는 풍청백을 향해 전음입밀로 말했다.

“어이. 왜 안 와?”

“아, 나는 여기서도 잘 들려서.”

“…….”

설청련이 조용히 고개를 돌렸다.

‘내가 오늘 안에 풍청백이랑 말 한마디라도 더 섞으면 인간이 아니다.’

설청련이 틈 사이로 방을 살펴보자, 우연히도 방 한가운데에 있는 침상이 제대로 정면으로 보였다. 선래가 오자, 온몸에서 살기를 뻗으며 누워있던 태감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고, 그 모습에 설청련의 동공이 순식간에 축소했다.

그는 성무족 장로와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치인 데다가 심지어 발언권으로 따지면 장로의 위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런 태감이 공손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올렸다. 도대체 선래의 신분은 무엇인 걸까?

“선래 아가씨. 이렇게 직접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인 아무래도 방법을 찾지 못해 이렇게 감히…….”

태감은 심지어 아첨하는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공공, 무슨 그런 말을. 나도 마침 도성에 있었다. 공공의 청이라면 당연히 와봐야지.”

선래가 웃으며 태감의 진맥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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