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화. 모험
양옥이 정신을 차리는 동안, 그의 일행은 잔뜩 화가 나서 유지하를 둥글게 에워싸고 욕을 하기 시작했다.
“지부 대인의 조카에게 감히 손을 대? 아주 정신이 나갔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시험을 볼 학도에게 손을 대다니. 관아에서 네놈들을 싹 다 잡아갈 거니까 기다려!”
“서원 동창을 때려? 유지하, 두고 보자.”
맞은 사람이 지부 조카라는 말에 주위는 더욱 조용해졌고 괜히 불똥이 튈까 봐 그 누구도 섣불리 나서지 못했다.
“이런 망나니 같은 놈! 욕을 하는 것도 모자라서 권력으로 사람을 괴롭히기까지 하다니!”
유대림이 탁자를 치며 일어나서 험악한 얼굴로 소리쳤다.
“아버지!”
유옥생이 다급하게 아버지를 잡아당기며 그를 말렸다.
“아버지, 저런 사람한테는 화낼 필요도 없어요. 아무리 지부 조카라도 운주 전체가 지부의 말 한마디로 돌아가는 건 아니거든요. 일단 앉으세요. 오라버니가 직접 해결하도록 해요.”
“나이가 들면 조급해지기 마련이라지만 아들보다 더 욱하면 어째요.”
진수란이 옆에서 유대림을 말리며 말했다.
유대림도 나이가 적지 않다 보니 말리는 사람들을 힘으로 밀어붙일 수 없었다.
그가 고개를 들어보니, 유지하, 석섬유, 심지어 평소 가장 충동적인 전만금조차 평온한 표정으로 그저 한심하게 양옥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유지하는 그제야 자신을 욕하는 소리를 들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석섬유의 앞으로 걸어갔다.
그때, 전만금이 석섬유를 끌어당겨 자리에 앉혔다.
“이런 일은 우리 사내들이 해결할 테니 가만히 앉아 있어요. 여인이 왜 이렇게 나서는 걸 좋아합니까!”
전만금은 유옥생과 석섬유 앞으로 다가가 그들을 자신의 몸 뒤로 숨겼다.
그러자 석섬유는 살짝 눈썹을 들어 올리고는 정말 조용히 앉아 있기만 했다.
“내가 동창을 구타했다고 말하려면 최소한 정확히 사실 파악은 해야지. 너희들이 먼저 욕설을 퍼붓고 도발했잖아.”
유지하가 등을 꼿꼿이 펴고 당당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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