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2화. 위독
“오라버니…….”
정미가 멈칫하더니, 말을 바꾸었다.
“청겸, 몇 시야?”
“직접 봐.”
밝은 햇살이 방 안을 비추고 있었다. 정미는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가 신음소리를 내며 다시 쓰러졌다.
“왜 그래?”
정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절구에 찧인 듯한 통증을 느끼며, 화가 나 정철을 살짝 걷어차며 꾸짖었다.
“알면서 물어!”
매끄럽고 새하얀 발은 조각한 듯 아름다웠지만, 성인 여자의 손바닥만큼 작았다. 정철은 그 발을 쥐었다가 살며시 그 발을 주무르더니 억지로 발을 내려놓고 몸을 일으켰다.
“미미, 환안과 화미를 불러올게.”
정철은 차마 휘장 안의 정미를 똑바로 쳐다볼 수 없어 급히 밖으로 나갔다.
잠시 후, 환안과 화미가 안으로 들어와 정미의 환복을 도왔다.
“아가씨, 왜 이렇게 다치셨어요!”
환안이 정미의 몸 곳곳에 피어난 복사꽃 같은 자국을 보더니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정미는 뺨을 붉히며 짜증냈다.
“또 쓸데없는 말을 했다간, 오늘 밥을 주지 않을 거야!”
환안은 입을 막고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화미가 환안을 슬쩍 밀쳤다.
“됐어. 너는 마마가 드실 걸 준비하러 가. 여긴 내가 맡을 테니.”
환안이 나가자, 화미는 소매 속에서 작은 도자기함을 꺼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태자 전하께서 소인께 주신 겁니다. 마마께 약을 발라드리라 하셨어요.”
정미는 아무렇지 않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화미는 이를 악물고 정미의 속곳을 벗기려 손을 뻗었다.
정미가 놀란 표정으로 화미의 손을 꽉 붙잡자, 화미가 더듬거리며 말했다.
“태자 전하께서, 마마께서 약을 바르지 않으시면 걷…… 걷지도 못할 거라 하셨어요…….”
정미는 창피한 마음에 숨을 깊게 들이켰다가 마음을 진정시키고 자포자기하며 말했다.
“그럼 빨리 발라. 시간이 많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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