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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난

신비한 부의(符醫)가 되어 인생을 뒤바꾸다! 까맣고 거친 피부에, 이마와 볼에 난 여드름, 턱에 남은 여드름 자국까지…… 회인백부의 셋째 아가씨 정미는 여러모로 ‘부잣집 아가씨’의 틀에서 많이 벗어난 규수다. 게다가 적녀임에도 불구하고 적녀 취급은커녕, 서녀들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어머니에게는 ‘쌍둥이 오라버니를 죽게 만든 아이’라는 이유로 미움을 받으니! 그러나 소꿉친구이자 상냥한 친척 오라버니인 한지와 자신만을 진정한 친여동생으로 바라봐주는 둘째 오라버니 정철 덕분에 꺾이지 않고 당찬 성격의 아가씨로 자라는데…… 하지만 어느 날, 사고로 정신을 잃은 날부터 정미의 눈앞엔 믿을 수 없는 장면들이 펼쳐진다. 행복할 줄만 알았던 한지와의 신혼은 완전히 무너져내리고, 불타 죽은 어머니와 등에 화살이 잔뜩 꽂힌 채 눈도 감지 못하고 죽은 정철, 태자를 낳지 못하고 죽어버린, 태자비이자 큰언니인 정아까지…… 눈앞의 장면이 너무나도 생생하여 정신이 나가버릴 것만 같던 그때, 정미의 머릿속에 어느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이봐, 만약 지금 네가 본 것들이 미래에 정말로 일어날 일들이라면 어떻게 할래?」 과연, 정미는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원제: 娇鸾(교난)

겨울버들잎 · แฟนตาซี
เรตติ้งไม่พอ
376 Chs

132화. 분노하여 때리다

132화. 분노하여 때리다

소녀는 다시 말문이 막혀 머뭇거렸고, 이 귀공자가 짜증이 난 것 같자 결심을 내리고 입을 열었다.

“공자님, 저를 구해주셨으니 좋은 분이시겠지요. 좋은 마음을 끝까지 베풀어주시고, 저를 데려가 주세요.”

용흔의 눈이 휘둥그레졌고, 급히 정미를 흘끗 쳐다보고는 화를 냈다.

“그게 무슨 뜻이냐?”

소녀가 쭈뼛대며 말했다.

“제겐 공자의 은혜를 갚을 능력이 없으니, 앞으로 공자의 곁에서 모시며 짝이 되어드리고 싶습―”

말을 마치기도 전에, 용흔이 펄쩍 뛰었다.

“닥쳐!”

그는 정미를 보지 않으려고 꾹 참으며,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그 소녀를 노려봤다.

“어찌 이리 배은망덕한 것이냐!”

소녀는 당황했다.

‘왜 이 귀공자는 연극 속의 귀공자들과 다른 거지?’

“내가 선의로 너를 구해줬더니, 감히 너를 끝까지 책임지라 요구하는 것이냐? 뭐가 짝이 되어주고 싶다는 것이지! 정말 웃기구나. 우리 왕부에선 바닥을 쓰는 여종들조차도 세심하게 교육한다. 위로 올라갈수록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지. 그런데 너는 곧바로 나의 짝이 되어 모시려고 한다니, 그렇게 날로 먹는 도리가 어디에 있느냐!”

“공, 공자님…….”

소녀는 멍해졌고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더니, 그저 얼굴을 가리고 통곡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저를 데려가지 않으신다면, 저는 목숨을 부지할 수 없어요…….”

용흔이 눈을 부라리며 외쳤다.

“여봐라!”

덕승루의 머슴은 이미 이 나리의 신분을 알았기에 서둘러서 다가와 허리를 굽혔다.

“명령하십시오.”

용흔이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방금 이 아가씨를 겁탈하려던 사람이 누군지 너는 알고 있겠지?”

“압니다, 알지요.”

머슴은 소란을 피우고 싶지 않았기에, 그 사람의 신분은 곧바로 말하지 않았다.

용흔도 자세히 알긴 귀찮은 듯 입을 삐죽였다.

“알면 됐다. 어서 가서 그자에게 알려라. 방금 내가 잘못 건드린 듯하니, 어서 이 규수를 데리고 가라고!”

용흔의 말에 모두가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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