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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화 납징의 날 (2)



601화 납징의 날 (2)

진강은 먼저 영복당에 들러 인사를 올렸다. 그에 충용후는 콧방귀를 뀌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어서 가라는 손짓을 했다. 진강도 더는 머무르지 않고 그 길로 시원스럽게 영복당을 나와 해당원으로 향했다.

이미 밤이 된 시각, 사방화는 비녀와 장신구를 다 빼고 긴 머리를 풀어헤치고선 가볍고 편한 비단 옷만 걸친 채 침상에 누워 책을 보고 있었다.

그녀도 진강이 오늘 충용후부에 오지 않은 걸 알고 있었지만, 사방화는 딱히 불만을 내비치거나 화를 내지는 않았다.

시화, 시묵은 사방화가 심하게 앓았던 그날 밤, 홀연 나타난 진강이 사방화의 열을 내려주긴 했었지만 여전히 진강에게 좋은 감정은 없었다. 그래도 그녀들 역시 사방화의 앞에선 별말 하지 않고 평소처럼 방을 지키고 있었다.

그러다 진강이 사슴을 들고 충용후부 대문에 나타났다는 소식이 들렸다.

시화, 시묵은 곧바로 사방화에게 이 소식을 전했고, 사방화는 고개를 들어 창밖을 한번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진강 공……, 아니 소왕야께서 오실 수 있으니 머리를 빗겨드릴까요?”

시화는 진강의 호칭을 바로 잡느라 잠시 말을 더듬거렸다.

“응? 뭐 하러 머리를 빗어? 누군지 못 알아보는 것도 아닌데. 괜찮으니 너희도 이만 나가봐. 들어오려 하면 들여보내고, 아니면 그냥 두고.”

사방화는 고개를 내저었다. 그에 시화, 시묵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러났다.

* * *

얼마 지나지 않아 진강이 해당원으로 들어왔다.

그는 다소 느린 걸음으로 들어와 문 앞을 지키는 시화, 시묵에게 물었다.

“아가씨는 어디 계시느냐.”

“소왕야께 아룁니다. 아가씨께서는 안에 계십니다.”

시화가 공손히 대답했다.

진강은 달라진 시화의 호칭에 잠시 멈칫하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시화, 시묵은 진강을 위해 주렴을 걷어주었다.

안으로 들어서보니 아무도 없어, 진강은 천천히 방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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