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5화 두 달 뒤에 정해지는 혼인 날짜 (1)
춘란이 한숨을 쉬며 말을 보탰다.
“방화 아가씨, 잘 모르시겠지만 왕비마마께선 이 며칠 내내 너무 화가 나신 까닭에 매일을 우셨습니다. 왕야와도 다투셨고요. 이리 여위신 것 좀 보십시오. 왕야께서도 왕비마마를 달래시질 못하셨습니다.
왕야와 왕비마마께선 어제저녁 한숨도 주무시지 못하셨습니다. 그러다 오늘 아침 성지를 받고서야 왕비마마께선 겨우 한숨을 돌리셨습니다. 왕야께서도 왕비마마께서 괜찮아지셔야 지만 당신께서도 좋아지실 거라 하셨습니다.”
사방화는 그래서인지 영친왕비의 눈 밑이 새까맸었다는 걸 깨닫고 황급히 영친왕비를 채근했다.
“왕비마마, 어서 돌아가 쉬세요!”
영친왕비가 웃었다.
“이제 마음이 기쁘니 충분히 견딜 수 있다. 며칠간 널 보지 못했더니 너와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구나. 어제, 오늘 너와 목청이 사주단자를 교환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난 이미 너를 가족으로 맞아 네 어미가 될 준비가 다 됐었는데 한순간 내 소중한 며느리를 잃었다 생각하니, 정말 강물에라도 당장 뛰어들고만 싶었다. 우상부에만 경사가 찾아간 게 아니겠느냐.”
순간 사방화는 어제 우상부 이 부인의 태도가 떠올라 저도 모르게 살짝 웃었다.
“네가 낙매거로 뛰어든 그날, 난 곧바로 낙매거로 쳐들어갔었지만 그놈은 혼절해 있었다. 그 후론 너무도 화가 나 그놈을 보지도 않았었다. 허나 나중에 따로 청암을 불러 자초지종을 물어보았다. 역시 청암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더구나. 그제야 난 속으로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행여나 이 소동이 너희들 혼인을 위해서라고 해도 이렇게까지 네게 상처를 입힐 이유는 없지 않느냐! 분명히 진강에게 어떤 말 할 수 없는 고충이 있는 것 같은데 난 며칠을 고민해 봐도 여전히 이해가 가질 않는구나. 방화야, 넌 똑똑한 아이니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잘 알고 있느냐?”
영친왕비가 모든 미소를 거두고 진지하게 말했다.
사방화는 자연히 그날 일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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