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2장. 누가 손을 쓴 거야!
그 시각, 잠자리에 들었던 조 부인은 방 밖에서 들려오는 울부짖는 소리에 잠에서 깨었다. 뭔가 불쾌한 기분이 든 그녀가 어멈을 불러 영문을 물었다.
보고를 들은 그 순간, 졸음이 싹 깬 조 부인의 온몸이 뻣뻣하게 굳었다. 그녀는 얼른 이불을 걷어차고 옷을 입었다.
“대체 누가 감히 그런 짓을! 가만두지 않겠어!”
노야는 병부시랑으로서 휘하에 많은 병사를 두고 있었다. 또한 부의 대문을 지키는 시위들도 군영에서 데리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누군가 수하들을 이끌고 조부에 침입해서 딸의 처소에 있던 여종과 사동들을 전부 때려눕혔다.
게다가 딸에게까지 손을 댔다고 했다.
‘대체 누가 이런 짓을! 어떻게 이렇게 간덩이가 부은 짓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대체 누구의 짓인지 얼른 조사하거라. 내 반드시 그놈들의 가죽을 벗겨주고 말겠다. 궁에 사람을 보내서 노야와 숙비 마마께도 이 사실을 알리도록 해. 감히 조부에 손을 쓰다니, 반드시 뼈아픈 대가를 치르게 해 주지!”
조 부인은 아주 빠른 속도로 명을 내렸다. 말을 마친 그녀는 옷을 다 입은 다음 대충 머리를 틀어 올리고 빠른 속도로 방문을 나섰다.
마당에 이른 그녀는 실컷 얻어맞아 몰골이 말이 아닌 사동이 바닥에 쓰러져 울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부인, 빨리 가 보세요. 둘째 아가씨께서 모진 꼴을 당하셨을지도 몰라요!”
얼굴을 얻어맞아 앞니 두 개가 부러진 사동의 발음은 부정확했다. 조 부인은 벌렁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정신없이 앞을 향해 걸어갔다.
“집사는? 왜 보이지 않는 게야!”
조 부인이 호통을 치며 앞으로 걸어갔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몹시 초조한 얼굴의 여종이 마당으로 들어왔다.
“부인, 큰일 났어요. 녹나무 숲 옆의 오솔길에 집사가 기절해서 쓰러져 있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얻어맞다니! 보아하니 집으로 침입한 이들은 보이는 대로 붙잡고 한 명씩 쓰러뜨린 모양이었다. 수많은 하인이 그들에게 얻어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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