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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0화. 잇따른 희소식

870화. 잇따른 희소식

청상은 혼례복을 보고 방긋 웃으며 말했다.

“천월 아가씨, 정말 세자께 예복을 지어 주셨군요. 세자께서 아가씨 예복을 지으실 때 소인이 왜 세자의 예복은 만들지 않으냐고 여쭤봤었는데, 세자께선 아가씨께서 만들어 주실 거라 말씀하셨습니다.”

천월은 빙그레 웃으며 용경을 돌아봤다. 그녀도 이젠 용경의 능력에 덤덤해져 가는 듯했다. 어느 날, 용경이 자신은 사실 하늘의 신이었다고 고백한다 해도 딱히 놀랄 것 같지도 않았다.

청상이 예복을 가지고 나간 뒤, 능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가씨, 야경난 군주께서 2황자마마를 뵈러 오셨습니다.”

천월은 즉각 용경을 돌아봤다.

“옥자석은 지금 어딨어요?”

“음, 내가 운 왕가에 도착했을 때까진 안 보였었는데. 아마 내 짐작이 틀리지 않는다면 지금쯤 조부님 방에 있을 것 같다.”

“그럼 지금 조부님께 같이 가볼까요?”

천월은 용경의 손을 잡고 방을 나와 능련에게 말했다.

“능련, 가서 경난이한테 전해줘. 오늘 2황자는 몸이 불편해 쉬어야 하니 손님을 만날 수 없다고.”

“네!”

능련이 짧게 대답하고 물러갔다.

* * *

천월과 용경이 운왕의 처소로 가니, 옥탁이 웃으며 두 사람을 반겨주었다.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가자, 운왕과 옥청청 외에 한 사람이 더 보였다. 그가 바로 진짜 해국 2황자 옥자석이었다.

남릉예가 며칠간 그의 얼굴을 하고 있었기에, 그다지 낯설진 않았다.

더 자세히 관찰하니, 풍류 태자로 이름을 날린 남릉예와 별 차이도 없어 보였다. 말할 때마다 미소를 머금고 있는 걸 보아하니, 뭇 여인들의 마음을 훔치기 딱 좋은 사내였다.

천월이 옥자석을 살피는 동안, 그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천월을 봤다.

“이분이 진짜 2황자마마시겠군요. 먼 길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무척 예의를 차리는 천월을 보고, 운왕이 헛웃음을 지었다.

“저 녀석이 어쩌다 그럴듯한 말을 하는 게야? 평생 처음 들어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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