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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화. 혼약을 파하다 (2)

811화. 혼약을 파하다 (2)

천월은 콧방귀를 뀌곤 다시 눈을 감았다.

다음 날이 밝고, 용경이 깨어나자 천월도 따라서 깨어났다.

용경은 옷을 입다가, 침상에 누워 말똥말똥 자신을 바라보는 천월에게 눈을 돌렸다. 그리곤 천월에게 가까이 다가가 입술을 포갰다.

“오늘 지지 말고 이겨야 돼.”

“응, 반드시 엄청난 값을 주고 우리 경이 도련님을 데려올 거예요.”

용경은 피식, 웃으며 밖으로 떠났다.

천월은 홀로 침상에 더 누워있다가 겨우 일어나 머리를 단장하고 아침을 먹었다. 한참 식사 중, 밖에서 청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천월 아가씨, 낙요 공주님께서 또 오셨습니다. 아가씨께 맡긴 검을 이제는 주인에게 돌려줄 때라고 하시던데요?”

천월은 엷게 미소를 지었다.

“청상, 어제 용경이 분부했었지? 운 왕가에서 그 검 가져왔어?”

“예, 가져왔습니다.”

“그럼 가지고 들어와 줘.”

청상이 보검 하나를 들고 들어와 천월에게 건넸다.

검집에서 보검을 꺼내자, 순간 시퍼런 빛이 번쩍 스치고 지나갔다.

“이런 일을 어떻게 조용히 해결할 수 있겠어? 온 세상이 다 알도록 해야지. 청상, 가자! 이 황성에서 제일 번화한 거리로 나가는 거야!”

천월이 일어나자, 청상도 웃으며 천월의 뒤를 따라왔다.

* * *

영 왕가 대문 앞엔 이미 낙요와 나옥이 와 있었다.

낙요는 여전히 어제와 똑같은 차림새였지만, 머리에 그 고급 천은 쓰지 않았고 나옥은 늘 소년 같은 차림 그대로였다.

천월이 가까이 다가가자, 낙요가 방긋 웃었다.

“천월 아가씨, 검을 잘 보관하고 계셨군요.”

천월도 빙그레 웃으며 낙요에게 검을 건넸다.

“공주님, 이 황성 가장 번화한 거리에서 한판 붙으시지요.”

“좋아요.”

“그럼 가시죠!”

천월이 앞장서는데, 순간 천월의 옷 소매를 잡아당기는 손이 있었다.

“운천월! 난 안 보입니까!”

나옥은 내내 천월이 자신에게 말을 건네기만 기다렸는데, 낙요에게 단 한마디만 하고 돌아서자 다급히 옷을 잡아당긴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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