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7화. 적잖은 이득 (1)
남량에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 바로 봉황관이었다.
천성 도성에서부터 봉황관까지 이 길은 익숙해서 이젠 눈을 감고도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곧 이백 리를 지나 운성에 도착했지만, 모녀는 계속 쉬지 않고 달려 다음 성, 풍성을 향해 질주했다.
풍성에 도착했을 땐, 이미 날이 저물어 있었다.
천월은 점심도 먹지 못해서 일단 끼니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옥청청은 말을 끌고 계속 골목을 따라 걸었다. 풍성은 작은 성이라 발전이 더뎌, 골목길도 무척 꼬불꼬불했다.
천월은 한참 옥청청 뒤를 따라 걷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말했다.
“어머니, 저 배고파요. 밥 좀 먹고 가면 안 되나요?”
“그래, 지금 밥 먹으러 가고 있잖느냐.”
“이런 골목에 무슨 식당이 있다고 여기로 걷는 거예요? 대체 언제까지 걸어야 해요?”
“다 왔어. 바로 저 앞 골목이다.”
천월은 배를 부여잡고 고개를 끄덕였다.
‘대체 어디서 뭘 먹이려는 거지?’
다음 골목에 이르러, 천월은 ‘세음주루’라고 쓰인 한 주루 앞에 섰다. 간판은 작았으며, 그곳에 쓰인 글자 또한 작았다. 게다가 이렇게 구석진 골목에 자리해 있었지만, 주루 앞엔 말과 마차들이 꽤 많았다.
“주루잖아요. 술 드시려고요?”
“뭐 한잔 정도 마시면 좋지 않을까? 여기 매화주가 아주 달고 향이 좋더구나. 오는 길에 찬바람도 맞았으니 매화주로 몸을 따뜻해도 좋다. 매화주 외에도 아주 맛있는 요리와 양춘면이 있단다.”
옥청청은 그 주루 앞문을 돌아 말을 이끌고 뒷문으로 향했다. 보아하니 옥청청은 이 주루의 단골인 것 같아, 천월은 군말 없이 그 뒤를 따랐다.
* * *
모녀가 도착한 곳은 이 주루의 뒤뜰이었다.
옥청청은 먼저 말을 묶고 작은 대문으로 들어갔고, 천월도 말을 묶은 뒤 어머니의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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