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8화. 돌아온 용경 (2)
곧 황제가 운왕을 향해 물었다.
“운왕, 방금 운무가 족보와 사주가 있다고 말했는데 혹시 운 왕가 족보를 보여주실 수 있소?”
운왕이 바로 눈을 치켜뜨고 말했다.
“폐하의 뜻이 그러할진대 당연히 보여드릴 수 있지요! 월아, 사당으로 가서 운 왕가 족보를 가져오너라.”
그러자 운무가 곧장 큰소리로 외쳤다.
“폐하! 천월 아가씨 말고 다른 사람을 보내주십시오. 혹시 무슨 수단이라도 쓸 수 있지 않겠습니까?”
천월의 눈빛이 바로 싸늘하게 변했다.
운왕도 운무를 힐끗 보다가 다시 운리를 보며 말을 이었다.
“폐하, 그럼 우리 리야를 보내는 것이 어떠할는지요? 리야는 무공도 전혀 할 줄 모르니 폐하의 사람 2명도 함께 보내면 되지 않겠습니까?”
“좋소, 그럼 운 왕가 방계 족보도 가져오시구려.”
이어진 황제의 말에, 운왕이 무릎을 꿇은 운리의 친부를 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본래 운 왕가 방계 족보는 각 가주들에게 있어 운리의 친부가 가지고 있을 겁니다. 역시 이곳에도 폐하의 사람 2명을 같이 보내 따라가게 하십시오. 그럼 참, 거짓 여부도 정확히 판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알겠소!”
황제가 고개를 끄덕인 뒤 뒤쪽을 향해 손을 저었다. 그러자 시위 몇 명이 나와 운리와 운리의 친부를 쫓아갔다.
그렇게 희당을 나서는 사람들을 보고 천월은 속으로 냉소를 지었다. 조부 운왕이 절대 사실이 알려지지 않게 감쪽같이 일을 꾸민 이상, 이제 세상에 그 어떤 증거도 남아있을 리가 없었다.
곧 희당은 쥐죽은 듯 고요해졌고, 사람들은 숨죽이며 상황을 지켜보았다.
* * *
이주향(*二炷香: 1시간)이 지나 운리와 그의 친부가 각각 운 왕가와 방계 족보를 가지고 돌아왔다.
두 부자가 황제에게 족보를 내밀자, 황제는 뒤에 있는 문래에게 손짓을 했고 문래는 즉시 그 족보를 건네 받았다.
황제는 족보를 꼼꼼하고 자세히 다 살핀 뒤 운무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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