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화. 생선 구이를 먹자! (4)
“자, 받아!”
야경염이 물고기를 천월에게 던져주었다.
천월은 금세 손을 뻗어 야경염이 던진 물고기를 받았다. 천월은 어렸을 때부터 군대에서 훈련을 받은 인재였고, 거기에 내공까지 더해졌으니 야경염이 던진 물고기를 받는 것쯤은 아주 식은 죽 먹기였다. 야경염이 던진 물고기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데다 수초의 향긋함을 내뿜고 있었다. 천월은 식욕이 샘솟는 것을 느꼈다.
“자, 또 간다!”
천월이 잠시 생각에 잠겨있는 동안, 야경염은 한 마리를 더 잡아 그녀에게 던져 주었다.
천월은 다급히 손을 뻗어 잽싸게 물고기를 받았다. 그러곤 고기를 잡는 야경염의 숙련된 기술에 감탄하며 물었다.
“오라버니, 평소에 아무것도 안 하고 물고기 잡는 법만 연구하나 봐요?”
“맞아. 예전에 심심할 때마다 뛰어나가서 물고기를 잡아 구워 먹었지. 그랬더니 이제는 물고기가 날 보면 기쁘게 반겨주면서 자진해서 잡혀주네.”
야경염은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천월은 재밌다는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아름다운 풍경에 눈과 마음이 즐거웠다. 푸른 산, 맑은 폭포, 맑은 강물 위에 연잎이 하늘하늘 춤추는 모습……. 실로 아름다운 절경이었다.
천월은 손에 쥔 물고기에게까지 눈을 떼지 못했다. 이곳 세계에 카메라가 없다는 게 아쉬울 뿐이었다. 그래도 그림을 그릴 줄 아니, 돌아가 지금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림으로 꼭 기록해 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뭐 하고 있어? 어서 받아!”
야경염이 또 한 마리의 물고기를 천월에게 던졌다.
천월은 서둘러 손에 든 두 마리의 물고기를 던져버리고, 다시 야경염이 던진 물고기를 받았다. 물고기를 손에 든 순간, 엄청난 무게가 느껴졌다. 어림잡아 여덟 근쯤은 돼 보였다. 야경염이 다시 물고기를 잡으려 하자, 천월은 얼른 그를 제지하며 나섰다.
“오라버니! 이제 그만 잡아요. 너무 많으면 우리 다 못 먹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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