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8화. 그리워하고 의지하다 (2)
곧 천월이 해가 서쪽으로 기우는 것을 보며 말했다.
“시간이 늦었습니다. 오늘은 우선 돌아가 효친왕 전하 서재에 그림을 놓고 공자님 댁, 효친 왕가에서 기다리고 계십시오. 운향하 언니가 죽어도 시집가지 않겠다고 하고 있으니 효친왕 전하께서도 분명 이 일로 공자님을 찾아가 귀찮게 할 것입니다. 효친왕 전하를 대응하고 나면 취향루로 가십시오.”
셋째 공자가 일어나 소매 안에 그림을 집어넣고 다시 가면을 썼다. 그러다 천월이 건넸던 가면 두 개를 보고 물었다.
“알겠습니다. 한데 이 두 가면은 어찌할 생각이십니까?”
천월이 가면들을 바라보다, 운모한 얼굴의 가면을 쥐고서 말했다.
“제 추측이 틀리지 않다면 엽청이 분명 서연에 공자님 친어머님을 아는 자와 어떤 연락을 했거나, 아니면 아예 공자님 친어머님과 연락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가면은 매우 정교해서 일반 사람이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공자님께서 풍각을 인수받은 뒤에 사람을 파견하면 이 일에 대해 알아 볼 수 있을 겁니다. 허나 이 일은 너무 성급히 처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절대 다른 이들에게 공자님 신분을 들켜선 안 됩니다.”
셋째 공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예, 조심해서 가십시오!”
천월이 손을 흔들었다.
곧 셋째 공자는 다시 창밖으로 날아가 순식간에 모습을 감췄다.
천월은 침상에 앉아 엽청을 정말 쉽게 봐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엽청은 3년 전, 야천일과도 교역을 했었고 현재는 서연과도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다. 더불어 엽청의 어머니는 남릉예의 어머니인 남량왕후와 쌍둥이 자매였다. 그런 엽청은 지금 몰래 운모한을 데려가 태자 야천경과 바꿔치기를 해놓았다. 도대체 그녀의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
“천월 아가씨!”
또다시 밖에서 운맹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예, 말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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