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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화. 왕가와 혼인관계를 맺다 (1)



350화. 왕가와 혼인관계를 맺다 (1)

황후는 탄식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네 마음이 놓였다면 다행이다. 내 보기엔 천일은 지금의 폐하보다 훨씬 더 능력이 좋다. 하여 네가 급계(*及笄: 여자의 만 15세)가 되고 경 세자가 약관이 된 뒤 혼인을 생각한다면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구나.”

천월이 황후를 쳐다봤다. 황후의 표정은 매우 좋지 못했다. 그제야 천월은 손 상궁이 자신에게 황후가 밤새 한숨도 못 잤다는 말을 전해줬던 것이 떠올랐다.

“그 일은 아직 논하긴 일러요. 그러니 고모께선 아무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저도 어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거든요. 고모, 어서 들어가 쉬셔요. 앞으로 제가 고모께 많이 효도해야 하는 걸요! 건강을 잘 지키셔야지 저와 용경이 혼인하는 것도 보시지요.”

황후가 한결 부드러워진 얼굴로 물었다.

“그래, 너와 경 세자와의 혼인…… 그때까지 꼭 기다릴 수 있으면 좋겠구나. 너는? 네 안색도 심히 안 좋아 보이는데, 어젯밤 무리한 것이냐?”

“네, 조금요. 야천일이 내게 궁에 머물지 않아도 된다고 했으니, 잘 됐어요. 저도 여기 머물고 싶지 않아요. 운 왕가로 돌아갈 게요. 저희 집으로 돌아가 편안히 잘 거예요.”

천월이 답했다.

“그래, 마차를 준비시켜 널 데려다 주라고 하마.”

황후가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요! 아마 용경의 마차가 궁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같이 타고 가면 돼요.”

천월이 궁 밖으로 걸음을 뗐다.

황후는 천월의 오라버니 남릉예가 아직 이곳에 있다고 말하려 하다, 그냥 끝말을 흐렸다.

“월아, 내 궁에선…….”

“괜찮아요! 오라버니는 낯이 두꺼운 사람이니, 하루 이틀은 견딜 만 할 거예요.”

천월은 인사를 한 후 바로 몸을 돌렸다.

* * *

황후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떠나는 천월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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