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6화. 처참한 패배 (1)
천성 군영.
야경난은 6일에 걸쳐 전군을 조사했지만, 무슨 단서도 찾아내지 못했다. 야경염에게서도 아직 소식이 없었다.
야경난은 저도 모르게 빙관에 누운 서연모에게로 눈길을 돌렸다. 그녀는 처음으로 서연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천성 군영은 워낙에 방어가 철저했다. 누구 하나 들어올 틈이 없었다. 특히 서연모의 측근 시위도 막사 앞을 한 발자국도 떠나지 않았다. 살해가 아니라면……. 자결 말고는 다른 답이 없었다.
야경난은 이 생각이 어처구니가 없어 보였지만, 이것 외엔 서연모의 죽음을 설명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즉각 오의기 수장을 불러 명했다.
“빙관을 이쪽으로 들여오너라.”
오의기 수장이 어리둥절한 눈빛을 보이자, 야경난은 입술을 오므렸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서연 황제의 시체를 부검할 것이다.”
오의기 수장은 즉각 야경난의 뜻을 알아채고, 직접 사람을 데리고 서연모의 빙관을 옮기러 이동했다.
그때, 갑자기 탐문을 담당하는 병사가 다급히 달려왔다.
“공주님! 남강에서 출병했습니다! 지금 우리 대군과 10리도 채 안 되는 거리까지 와 있습니다!”
야경난은 순간 굳어진 얼굴로 싸늘하게 물었다.
“남강에서도 운모한이 죽었다고 하지 않았어?”
“맞습니다. 남강 군영에도 여전히 흰 천이 걸려 있습니다.”
“남강 병사들을 이끄는 사람이 누구냐?”
“풍신입니다.”
야경난은 즉각 오의기 수장을 불러 세웠다.
“빙관을 그대로 두고, 전군에 적군과 맞설 준비명령을 내려라.”
* * *
팔황산 화재와 서연모, 운모한의 죽음이 연이어 벌어지고 불과 며칠이 채 지나지 않아 풍신이 다시 병사를 이끌고 전투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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