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9화. 새로운 목표
퉤!
강담이 거칠게 침을 내뱉고는 사나운 눈빛으로 우 씨를 노려봤다.
“정신이 해까닥 나갔나 보군……. 고작 그런 이유로 사매를 탓한다고? 청의를 해한 사람은 큰외숙부의 첩실이지 않소! 그리고 그것도 결국은 당신이 멍청해서 벌어진 일 아니오? 첩실 하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서 벌어진 일을 어찌 사매 때문이라고 말하는 거요!”
강담은 이성을 잃고 완전히 뚜껑이 열려버렸다.
‘살다 살다 남 탓을 이리 뻔뻔하게 하는 사람은 처음 보았군!’
강담의 모욕적인 언사에 얼굴이 홍당무처럼 붉게 달아오른 우 씨는 입술을 바들바들 떨었다.
그때 가벼운 웃음소리 한 줄기가 들려왔고,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곳으로 향했다.
강서가 시원하게 웃더니 이내 황당하다는 듯 한숨을 푹 내쉬었다.
“외조모께서 당신에게 냉담했던 것이 나를 아끼셨기 때문일까? 당신의 어떤 행동에 의심을 품으셨던 건 아니고?”
탁하게 잠겨있던 우 씨의 눈동자가 미세하게 흔들렸다.
자신에게 점차 냉담해지는 노부인의 태도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며, 우 씨는 허 씨가 집안일에 끼어들었다는 사실에 짜증이 치밀었다.
그리고 동시에 불안감에 고개를 들었다.
‘설마 강서를 노렸던 계획을 어머님께서 눈치채셨나……?’
그런 추측은 점점 그녀의 숨통을 조여 왔고, 까딱하면 불안감에 완전히 잠식될 것만 같았다.
‘노부인이 죽어버리면, 그 계획을 들킬 가능성도 사라지는 것 아닌가……?’
그런 고민 끝에 우 씨는 결국 일을 저질러 버린 것이다.
“무슨 행동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소 대노야가 물었다.
충격적인 내막이 계속해서 밝혀지다 보니, 이제는 이 여인이 무슨 일을 저질렀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았다.
강의가 눈에 띄지 않게 강서의 소매를 잡아당겼다.
‘사매가 소청의에게 모욕을 당할 뻔했다는 일이 알려져서 좋을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강서도 강의가 무슨 걱정을 하고 있는지 충분히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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