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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화. 금심회 (1)

617화. 금심회 (1)

황제가 장적이 대패했다는 소식을 알리자, 그 소식은 황도 내에 순식간에 퍼져 반나절 만에 황도 사람들 모두가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일은 다음 날 거행될 금심회와 함께 황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다.

황도 안 훈귀가문과 명문세가의 사내들은 이번 대첩에서 누구의 공이 가장 큰지, 앞으로 조정 국면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 서로 의견이 분분했다. 반면, 부인들은 금심회 예선에 참가하는 여식들을 위해 긴장한 채로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있었다.

금심회는 전대 황조 때 한 재녀가 최초로 열었으며, 그 뒤부터 황도에서 3년에 한 번 열리는 성대한 행사가 되었다. 그리고 그 재녀가 세상을 떠난 뒤부터는, 국자감 제주 부인이 준비하고 실행하게 된 덕에 국자감에서 열리게 되었다.

평소 국자감은 외부인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었다. 그러나 금심회가 열리는 날만큼은 제주 부인이 보낸 하얀 무늬가 들어간 금심회 초대장만 있으면, 누구든지 국자감에 들어가 금심회를 구경할 수 있었다.

금심회 초대장은 두 종류로 나눠져 있는데, 금색 무늬가 들어간 초대장은 금심회에 참가하는 규수들을 초청할 때 보내는 것이었고, 하얀 무늬가 들어간 초대장은 금심회를 구경할 수 있는 입장표 같은 역할을 했다.

그래서 금색 무늬가 들어간 초대장도 얻기 힘들었지만, 하얀 무늬가 들어간 초대장 역시 천금을 주고도 구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러므로 가문이나 신분이 특별하지 않다면 초대장을 받을 길이 없었다.

그리고 이번 금심회의 심사위원으로 나서게 된 남궁월의 손에도 심사위원 초대장이 들려 있었다.

금심회 심사위원이 되려면 출신, 인품, 재능과 학식 중 어느 하나라도 흠잡을 데가 없어야했다.

전대 황조 때, 한 권신(權臣)의 부인이 부군의 권세 덕에 금심회 심사위원 초대장을 얻게 되었다. 그 당시 시합에 참가한 규수들 모두 이견을 내놓지 않았으나, 국자감 학생들은 정문 앞에서 시위를 하며 그 부인이 국자감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끔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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