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화. 저속한 말 (2)
잠시 후, 은국공 부인은 아주 오랜만에 자신을 괴롭히던 두통이 나아짐을 느꼈다. 그녀는 너무 놀랍고도 신기해서 들뜬 마음으로 물었다.
“어떻게 한 것이냐?”
방금 남궁월이 누른 몇 군데의 혈 자리는, 평소에도 그녀 곁의 여종들이 눌러 주던 곳이었다. 하지만 지금껏 이 정도로 신기한 효과는 없었다.
남궁월이 웃으며 말했다.
“머리의 혈 자리를 안마할 때는 강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또한, 각 혈마다 눌러 주는 시간도 다르지요. 그래서 나중에 얻는 효과 또한 조금씩 다릅니다. 이건 제 외조부께서 제게 전수해 주신 안마법이라, 그 효과가 일반적인 안마법보다 훨씬 더 뛰어납니다.”
은국공 부인은 놀라 감탄을 내뱉었다.
“임 신의는 정말 대단하구나!”
“할아버지 대신 감사드립니다.”
남궁월은 은국공 부인을 위해 계속 두피 안마를 해 주었다.
“안마도 효과가 있지만, 이것도 잠깐뿐입니다. 만약 부인께서 허락만 해 주신다면, 제가 이 안마법을 부인의 여종들에게 전수해 주겠습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이 안마를 받으신다면, 두통도 조금씩 나아지실 겁니다.”
은극공 부인은 다시 한번 어린 남궁월을 보며 의문이 생겼다. 자신의 이 두통은 십여 년 동안 이어진 고질병이다. 그동안 수많은 명의들도 고치지 못했다. 그런데 이렇게 어린 남궁월이 훨씬 나은 대처를 했다.
방금 전에는 운 좋게 자신을 구했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만약 정말로 그녀가 정말로 이 고질병을 고칠 수 있다면?
남궁월은 은국공 부인이 자신의 의술을 완전히 신뢰하지 못한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자신이 직접 체험해 보겠다고 하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했다. 그래서 그녀는 두 여종들에게 안마법을 가르쳐 준 후, 은국공 부인에게 정성스런 마음으로 주의사항들을 말해 주었다.
“부인, 평소 휴식시간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절대로 밤을 새서 피로하셔도 안 되고, 과도한 걱정도 하셔서는 안 되며, 크게 화를 내셔도 안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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