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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화. 징계 (1)



509화. 징계 (1)

우장안은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상상도 못해서, 순식간에 넋을 놓고 주저앉았다.

그 순간 갑자기 우장안이 주저앉은 땅이 축축해지더니 노린내가 풍겼다.

소영과 소암은 우장안이 남궁월에게 달려들까 봐, 앞으로 나와 양쪽에서 우장안을 붙잡아 끌고 갔다. 그러자 우장안이 아무소리나 내뱉으며 소리쳤다.

“안 돼…… 이럴 수는 없습니다! 숙부! 숙부! 살려 주세요, 숙부! 너희는 날 못 판다! 숙부! 아아아악!”

퍽! 퍽!

두껍고 튼실한 나무 방망이가 몸을 가격하며 내는 묵중한 소리와 더불어, 우장안이 자지러질듯이 내지르는 신음소리가 함께 들리기 시작했다. 그 소리를 듣던 사람들은 소름이 다 끼쳤다.

“그리고 저놈들은…….”

남궁월은 한쪽에서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꿇고 있는 우장안의 수하들을 쳐다보고 바로 명을 내렸다.

“관아로 보내고 이렇게 전하거라. 저들은 평소 이웃 사람들을 마음대로 짓밟고 다녔으며, 오늘은 본 세자비의 목숨까지 해치려 들었으니, 대유의 국법에 따라 처리하라고 하거라.”

대유의 국법에 따르면, 저들은 최소한 삼천 리 길을 행군해야 했다.

주흥은 대답하자마자 바로 물러나, 사람을 시켜 아파와 관아의 관차를 데려오라고 했다.

마당 밖에서는 아직도 방망이로 우장안이 매를 맞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곤장을 칠만한 나무판자를 바로 찾지 못하자, 소암은 아예 팔뚝만한 나무 방망이를 찾아와 높이 들어 우장안을 세차게 내려쳤다. 그리고 매번 때릴 때마다 온힘을 다해 때렸다.

나무 방망이가 내리칠 때마다 우장안의 살갗이 터지는 걸 본 노병들과 소작농들은 속이 다 시원했다. 속을 꽉 누르던 체기가 다 내려가는 것 같았다.

우 집사는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우장안이 잡힌 것만으로도 다행이었다. 드디어 오늘에서야 인과응보를 받는 걸 보니, 역시 하늘께서는 안목이 있으신 것 같았다.

노병과 소작농들은 형을 집행하는 나무 방망이를 쳐다보며 ‘세게! 조금 더 세게!’ 치라고 외치고 있었다.

퍽! 퍽!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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