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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화. 비정상적인 행동 (3)



358화. 비정상적인 행동 (3)

그날 밤, 자신의 규방에 있던 남궁월은 익숙하게 창문을 열고 싱글벙글 웃으며 들어오는 소혁을 보았다.

방에서 시중을 들던 백합과 백훼는 눈치껏 방을 나갔다. 아가씨와 소 세자는 이미 혼약한 사이였기에, 백합도 더 이상 소혁을 째려보지 않았다.

“약방, 이제 조만간 방씨 성을 가진 두 여인이 널 더는 괴롭히지 않을 거야!”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소혁의 봉안이 구슬처럼 빛났다. 그는 칭찬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

남궁월은 방자등이 오늘 자신을 찾아온 일을 소혁이 알게 됐다는 걸 바로 깨닫고는 웃음을 터트리며 물었다.

“이번엔 또 무슨 일을 벌이셨어요?”

소혁이 우쭐대며 말했다.

“내 아버지께서 최근 새로운 첩을 들이셨는데, 그 첩에 제대로 빠져계시거든. 그래서 그 여인을 측비에 봉하는 것을 허락해 달라고 벌써 폐하께 상주서를 보내셨어. 지금쯤 소방 씨는 당장이라도 남강에 날아가고 싶은 심정일 거야.”

남궁월은 득의양양한 미소를 짓는 그를 쳐다보다가 순간 가슴이 떨렸다.

“설마, 아혁이…….”

소혁의 웃음이 더욱 짙어졌다. 이내 그가 사실대로 털어놓았다.

“사람을 시켜 소방 씨에 대적할 만큼 젊고 예쁘고 재능도 뛰어난 여인을 남강으로 보냈어. 그리고 양갓집 딸이란 신분을 줬지. 그런데 아버지가 정말 그런 부류의 여인을 좋아하게 될 줄은 몰랐어……. 어쨌거나 곧 있으면 아버지의 생신이니, 아들이 보낸 생신선물이라고 여기는 셈 치라고 하지, 뭐.”

그의 얼굴엔 ‘역시 난 효자야’라는 글씨가 쓰여 있는 것만 같았다. 그 모습에 남궁월은 그만 입꼬리를 올리고 작게 웃기 시작했다.

소혁의 웃는 얼굴이 더욱 눈부시게 빛났다.

“남강에서 보낸 서신이 좀 더 빨리 도착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게 참 아쉬워. 폐하께선 지금 가을 사냥대회를 준비 중이신 것 같거든. 그래서 소방 씨도 사냥대회에 참가하란 명을 받을 거야. 그럼 사냥대회가 끝난 뒤에나 돌아가겠지……. 진짜 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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