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6화. 영구를 호송하다 (1)
“관 공자께서 돌아오신다고?”
남궁월은 놀랐다가 곧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래, 그래야지. 관 장군께서는 매국했다는 죄명 때문에 시신조차 안장되지 못했으니까. 이젠 그분의 오명이 깨끗이 씻겼으니, 관 공자께서도 당연히 돌아와 그분의 혼을 위로해야겠구나.”
백훼가 얼굴 가득 미소를 짓고 기쁜 얼굴로 말했다.
“맞습니다! 공자님의 염원이 드디어 이루어졌어요! 아, 맞다. 아가씨, 소사가 아가씨께 전해 달라던 말이 있었어요. 소사도 공자님께서 무슨 일을 벌이셨는지 모른대요. 그런데 아가씨께서 공자님께 어찌된 일이냐 물어보시면, 공자님께서는 분명 아가씨께 말씀해 주실 거래요.”
사실 남궁월도 이번에 그가 무슨 일을 꾸민 건지 몹시 궁금했기에, 그녀의 말을 듣고 방긋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우리도 관 공자님을 뵈러가자. 너랑 백합도 관 공자를 걱정하고 있잖아. 때가 되면 너희 둘 다 데리고 갈게.”
그러자 백훼가 기뻐하며 대답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다만…….”
남궁월이 잠깐 생각을 하다가 말했다.
“백훼야, 이따가 백합 좀 불러와 줄래? 너희가 좀 해 줘야 할 일이 있어.”
백훼는 무슨 일인지 궁금했지만, 더는 묻지 않고 웃으면서 대답했다.
“네, 아가씨.”
백훼는 신이 난 듯 깡충깡충 방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잠시 후, 백합을 데리고 돌아왔다. 세 소녀는 방 안에서 반나절을 틀어박혀 있었고, 저녁을 먹을 시간이 돼서야 의매가 방문을 두드렸다.
남궁월은 옷을 갈아입고 의매와 백훼를 데리고 천운원으로 갔다.
역시 예상대로 임씨는 한상 가득 요리를 내어 놓았다. 이방의 가족들은 함께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졌다.
* * *
그렇게 남궁월의 하루하루는 점차 평소대로 흘러갔다. 그러다 어느덧 남궁흔이 동생시를 볼 때까지 보름 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그는 온종일 서재에서 남궁목의 가르침을 받으며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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