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210화. 남색가 (2)



210화. 남색가 (2)

한편, 남궁월이 주륜마차의 휘장을 내리고 다시 자리에 앉자, 백합은 소사에게 계속 앞으로 가달라고 말했다.

남궁월은 자신이 방금 잘못 본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소혁은 얼핏 보기에는 평소와 다름없어 보였으나, 자세히 보면 그의 표정에는 약간 어두운 기색이 깃들어 있었다. 그 얼굴을 보니 왠지 모르게 남궁월은 말 타러 가자는 그의 청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자신이 소혁의 청에 응했던 그 순간, 그의 얼굴에 감출 수 없는 기쁜 웃음이 떠올랐던 순간이 생각났다. 그러자 남궁월의 입꼬리가 그녀 자신도 모르게 살짝 올라갔다.

‘소혁이 대체 무슨 방법을 써서 내가 정정당당하게 남궁부에서 나갈 수 있도록 해주려나?’

남궁월은 조금 기대가 되었다.

* * *

주륜마차는 남궁월을 데리고 금세 남궁부로 돌아갔다. 그리고 어느새 해는 이미 서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남궁월이 마차에서 내리자마자, 소씨의 중급여종 녹아(鹿兒)가 그녀를 맞이하며 예를 표했다.

“셋째 아가씨를 뵙습니다.”

남궁월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혹시 할머니께서 날 찾으시는 거야?”

“예, 그렇습니다.”

녹아가 공손히 대답했다.

“노마님께서 아가씨가 돌아오시면, 곧바로 첫 대면을 하러 영안당으로 오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큰부인의 친정 조카 조 공자께서 와계십니다.”

‘조 공자라고?’

조씨의 먼 친척 조카라면, 남궁월의 기억에도 한 사람 있었다. 바로 조자앙(趙子昻)이었다.

조자앙은 조씨 가문 첩의 아들로, 조씨와는 먼 친척이었다. 남궁월이 듣기로 아버지를 여읜 조자앙의 곁엔 홀어머니가 있으며, 가정형편이 매우 어렵다고 했었다.

조자앙은 어렸을 적 조씨 가문에서 글을 배웠는데, 학문실력도 나름 괜찮았다. 남궁월이 기억하기로 전생에서의 조자앙은 이맘때쯤 황도에 도착해, 남궁부에 잠시 기거하며 과거시험을 준비했었다.

Capítulo Bloqueado

Apoie seus autores e tradutores favoritos em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