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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화. 혼수 준비 (4)



188화. 혼수 준비 (4)

“예, 알겠습니다. 소인이 꼭 현주 대신 공자님께 그대로 말씀 전해 드리겠습니다.”

왕 장궤는 남궁월이 무슨 일을 말하는 건지 바로 깨닫고 얼른 그리 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러고는 얼른 화제를 바꿨다.

“아가씨, 잠시만 여기서 기다려 주십시오. 소인, 잠깐만 나갔다가 얼른 돌아오겠습니다.”

“네, 편하신 대로 하세요.”

왕 장궤는 별실을 나갔다가 금방 돌아왔다. 다시 돌아온 그의 손엔 붉게 칠해진 나무 상자가 하나 들려있었다.

손바닥 정도의 크기인 상자의 겉면엔 화려한 꽃무늬가 새겨져 있어서 보기에도 아주 예스러우면서도 우아한 멋이 있었다.

왕 장궤가 붉은 상자를 남궁월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현주, 이건 며칠 전 저희 공자께서 사람을 통해 보내오신 겁니다. 공자께서 현주께 전해 드리라 했습니다.”

남궁월은 의외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지만 거절하지는 않았다.

“네, 공자께 감사하다고 전해 주세요.”

관어백이 일부러 천 리나 되는 먼 곳에 있는 그녀에게 이 상자를 보내온 건, 분명 무언가 생각이 있기 때문인 것이 확실했다.

* * *

남궁월은 이번에도 철관음 잎차를 한 상자 산 뒤에야 청월다관을 나와 마차에 올랐다.

“복영(福榮) 오라버니, 점포로 가 주세요!”

의매가 마차 휘장을 내리며 마부에게 말했다.

“그래. 알겠다.”

마부의 대답 소리와 함께 마차는 달그락거리며 앞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이내 남궁월은 소매 속에서 관어백에게 받은 나무상자를 꺼내 조심히 열어 보았다.

“이건……!”

의매가 가까이 다가와 함께 보더니,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용 공자도 참, 어떻게 이런 물건을 우리 아가씨께 주실 수 있지?’

예스러우면서도 화려한 나무상자 안에는 아주 작은 수전(*袖箭: 소매 속에 감추고 용수철로 남몰래 쏘는 활) 발사관과 차갑게 빛나는 수전 일곱 개, 그리고 군청색 사공전(*謝公箋: 종이의 일종)이 한 장 들어 있었다.

‘정말 좋은 물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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