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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6화. 술을 마시며 이야기 나누다 (1)

1636화. 술을 마시며 이야기 나누다 (1)

오는 동안 잠깐 멈춰서 놀기까지 하니, 이들은 한 달이 넘어서야 서융에 도착하게 됐다.

‘과연 세손은 다르시다니까!’

해당은 흐뭇한 얼굴로 소욱을 바라보았다. 소욱은 확실히 타고난 자질이 대단한 사람이니, 2년 후 무예를 배우기 시작하면 빠르게 실력이 늘 것이다.

“욱아, 난 네 의부란다.”

관어백은 미소 지으며 인내심 있게 아이를 가르쳤다. 그의 따뜻한 목소리에는 웃음기도 배어 있었다.

원래도 순하고 영리한 아이는 그 말을 똑같이 따라 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관어백의 표정이 더욱 온화해졌다.

그 모습을 보면서 소혁은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우리 고약한 놈이 한우를 소회의 부인으로 삼게 해 달라고 말만 하면, 소백이도 두말없이 그렇게 하자고 대답할 거야.’

그리 생각한 소혁은 또 뭔가 기발한 생각을 하는 것처럼 교활한 웃음을 지었다.

이때 분홍색 꽃잎이 하늘 위에서 팔랑팔랑 내려와 관어백의 뺨을 스쳐 지나갔다.

아이는 생각도 않고 손을 뻗어 꽃잎을 잡으려 하더니, 곧 꽃잎을 손에 쥐고서 즐거워했다.

“꽃! 꽃!”

분홍색 꽃잎은 계속 이어서 떨어졌다. 모두가 고개를 들어보니, 하늘에서 날고 있는 소회와 한우가 부리로 복사꽃을 문 채, 발톱으로도 복사꽃을 쥐고 있었다.

두 독수리가 부리와 발톱을 벌리자, 꽃송이와 꽃잎들이 어지럽게 흩날리며 아래로 내려와 관어백의 월백색 옷에 내려앉았다.

그 모습에 소혁이 배를 잡고 큰소리로 웃어대면서, 어느 서적에 나오는 구절 하나를 내뱉었다.

“그대의 얼굴과 복사꽃이 어우러져 불그스름하구나.”

그러자 남궁월과 여종들도 서로를 보고 웃었다.

소회는 왕부에 있을 때면 매일 같이 소욱에게 작은 선물을 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었다. 소욱이 꽃을 따는 걸 좋아한다는 사실을 안 뒤부터, 소회는 가끔씩 꽃을 따서 아이에게 주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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