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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1화. 걱정

1591화. 걱정

“욱아, 고모도 너한테 줄 선물을 준비해 왔어.”

소비가 도요에게서 바구니를 받아 소욱에게 내밀면서 자랑스럽게 말했다.

“자, 이것 좀 보렴. 고모가 너 주려고 직접 수놓은 배두렁이야. 어때? 마음에 드니?”

소욱은 그 바구니에 들어있는 배두렁이들에 금세 관심을 가졌다. 아이는 오른손을 뻗어 그중에 쑥색 배두렁이를 꼭 잡아 쥔 다음, 반대쪽 팔도 뻗어 남색 배두렁이를 꼭 쥐었다.

그러자 붉은색 배두렁이만 바구니 안에 남게 되었다.

소욱은 그 붉은색 배두렁이를 보았다가 다시 시선을 떼고, 손에 들고 있는 두 배두렁이를 양 뺨에 가져가 문질렀다.

그러고는 고개를 들어 소비의 볼에 쪽 뽀뽀를 한번 해 준 다음, 해죽 입을 벌리고 까르르르 크게 웃었다.

“구구…….”

소욱은 양손에 힘을 풀지 않고 배두렁이를 꼭 쥐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소비의 얼굴에 억누를 수 없는 기쁨이 나타났다. 소비가 손뼉을 짝짝짝 치고 말했다.

“그래, 욱아. 고모 눈에도 그 두 가지 색이 제일 예뻐 보여.”

‘역시 우리 조카는 나랑 취향도 잘 맞는다니까!’

한쪽에서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 세 벌의 배두렁이 보고 있던 작아가 입을 가리며 실소했다.

‘세손께서 쑥색과 남색을 좋아하신다고?’

그럴 리가 없었다. 세손은 분명 배두렁이에 수놓아진 소귤이와 소백이가 좋아서 그 두 배두렁이를 손에 쥔 것이었다. 그래서 금색 장명쇄가 수놓아진 붉은색 배두렁이가 버림받은 것이 틀림없었다.

“우리 욱이, 귀엽기도 하지.”

소비가 아이의 부드러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정말이지, 제 심장을 끄집어내서 조카에게 주지 못하는 게 한스러웠다.

‘이런 욱이가 벌써 태어난 지 일 년이나 됐다니! 시간 참 빠르구나!’

“새언니.”

고개를 돌린 소비가 남궁월을 보더니 갑자기 진지해진 얼굴로 말했다.

“이제 곧 욱이의 주세잖아요. 혹 제가 도와드릴 일이 있다면, 미안해하지 마시고 뭐든지 다 시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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