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1408화. 인자한 군주

1408화. 인자한 군주

황도에서는 부정행위 사건이 일단락됐다. 그러나 남궁부가 보기엔 이번에 몰아쳤던 파도가 아직 잠잠해지지 않은 것 같았다.

남궁진이 세 번째로 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상주서를 올리자, 재삼 거절하던 황제도 끝내 어쩔 수 없이 수락하는 듯한 느낌으로 윤허했다.

황제의 성지는 류 공공을 통해 남궁부에 전해졌다. 황제는 남궁진이 그동안 이뤘던 공적을 인정하고, 많은 양전옥답(良田沃畓), 금은보화, 포목을 상으로 내리면서 관직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그의 청을 허락하겠노라 했다.

그 성지는 남궁부에 큰 풍파를 가져왔다.

소씨는 남궁진이 황제에게 사직을 청했다는 사실을 그제야 알게 되었다. 게다가 식구들을 전부 데리고 황도를 떠나겠다고 했다는 말에 그 자리에서 졸도할 뻔했다.

이제 겨우 부정행위 사건이 끝나 남궁가가 더욱 번창할 거라고 여기고 있었는데, 이런 시기에 아들이 관직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소씨는 생각할수록 노기가 치밀었다. 그래서 류 공공이 돌아가자마자 바로 노발대발하면서 남궁진이 불효를 저질렀다며 꾸짖더니, 절대로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며 본인의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남궁성과 남궁흔, 이 두 손자까지 나서서 소씨를 거듭 달랬다.

소씨는 남궁흔이 여전히 5황자 한능번의 반독으로 남아 있어서 계속 황도에 머물러 있을 것이고, 5황자와 같이 태산(泰山)으로 가서 제천의식을 치를 거라는 소식을 듣고 나서야 화가 좀 누그러졌다.

소씨는 남궁부가 한창 전성기를 보내고 있을 때 잠시 물러나는 것이니 적당한 시기에 빠지는 것일 뿐이라 여겼으며, 나중에 5황자가 제위에 오르면 그땐 다시 황도로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겨우 소씨를 달랜 후, 남궁목과 남궁흔, 남궁성은 남궁진을 따라 그의 서재로 갔다.

남궁가의 네 대들보는 모두 피로에 젖어 있었다. 네 사람은 자리에 앉은 채 한참이 지나도록 말이 없었다.

잠시 후 남궁진이 먼저 입을 뗐다.

Capítulo Bloqueado

Apoie seus autores e tradutores favoritos em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