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화. 사냥대회 (1)
영안당을 나온 남궁월은 곧바로 천운원으로 갔다. 그녀는 부모님도 아마 자신이 사냥대회에 가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임씨는 당연히 딸이 황실 사냥대회에 참가한다는 말을 듣고 아주 기뻐했다. 이건 딸이 황실의 호감을 얻었다는 말이기에, 앞으로 딸의 혼사에도 아주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어머니로서 걱정되는 마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남궁월은 혼자 사냥대회에 나가야 했다. 게다가 남궁월은 한 번도 말 타는 법을 배운 적이 없었다.
그래서 임씨는 남궁월이 이번 사냥대회에서 지기 싫은 마음에 억지로 말을 타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다.
“월아, 넌 말을 타지 못하니, 거기 가서는 절대 아무 곳이나 다니지 말거라. 특히 위험한 곳은 더욱 가면 안 된다!”
임씨가 간곡히 부탁하듯 당부의 말을 했다.
“어머니도 참, 알았어요. 꼭 조심할게요.”
남궁월은 어머니의 두 손을 꼭 쥐고, 그녀의 긴장된 마음을 풀어 주려 했다.
“아, 맞다!”
임씨가 갑자기 뭔가가 떠오른 듯 가볍게 소리쳤다.
“월아, 넌 한 번도 말을 탄 적이 없으니, 네게 맞는 승마복도 없잖니! 안 되겠다. 내 얼른 사람을 보내 네 옷을 맞추라 해야겠어. 한 벌로는 안 될 테니, 두 벌은 꼭 준비해야겠다!”
임씨가 날짜를 계산해 보았다.
“시간이 좀 촉박하긴 하지만, 서둘러 제작해 달라고 재촉하면 딱 맞출 수 있겠구나.”
그녀는 얼른 안 유모를 불러 이것저것 분부했다.
남궁월은 임씨가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졌다. 어머니는 이 세상에서 영원히 자신을 제일 걱정해 주는 한 사람일 것이다.
남궁목은 옆에서 미소를 머금고 두 모녀를 바라보았다. 남궁흔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월아, 그럼 너 사냥 가는 거야?”
남궁월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남궁흔이 부러워하는 눈을 보고, 일부러 이렇게 말했다.
Apoie seus autores e tradutores favoritos em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