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8화. 사귀어준 보상
순자와 현배의 낯빛이 매우 안 좋아졌다. 그들은 이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지만, 자신의 아들이 거짓말할 리가 없었다.
순자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내저었다.
“그럴 리가. 새론이가 널 그렇게 대했다고? 윤아, 혹시 새론이가 너무 바빠서 널 볼 시간이 없었던 거 아니야? 아니면 네가 집을 잘못 찾아갔을 수도 있잖아.”
저 말을 듣는 순간 윤은 무력감이 느껴져, 순자에게 계속 설명하고 싶지가 않아 입을 다물었다.
옆에 있던 재민은 짜증을 냈다.
“너희들 얘기 나누는 거 지켜볼 시간 없거든? 돈을 빌리든 훔치든 해서 천만 원 가져와! 천만 원만 가져오면 모든 게 끝난다고. 오늘은 사정봐서 살려주는데 돈 안 주면…… 알지?”
친딸의 몰인정한 모습과 재민 및 깡패들의 거친 행동에 심한 타격을 입은 순자와 현배의 얼굴엔 그저 절망감만이 가득했다.
곧 현배가 이성을 잃고 크게 소리쳤다.
“홍재민, 이 나쁜 놈아! 네가 나한테 빌린 돈 제대로 갚지도 않아서 내가 어쩔 수 없이 신고한 거야! 근데 지금 날 때리고 협박하면서 돈을 내놓으라고? 짐승보다 못한 놈…….”
재민은 현배의 말을 듣고는 화가 나, 음산한 기운을 내뿜으며 말했다.
“짐승보다 못한 놈? 내가 진짜 짐승만도 못한 게 뭔지 보여줄까?”
재민이 윤의 얼굴을 힐끔 보더니 흉악하게 웃었다.
“네 아들 외모 정도면…… 천만 원이면 팔릴 거 같은데?”
재민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짝 하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재민의 뺨을 후려쳤다.
“씨! 누구야! 미쳤나, 진짜?”
재민의 동료들은 황급히 재민을 둘러싼 다음, 문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엔 수수한 옷을 입고 양갈래 머리를 한 여자가 서 있었다. 여자의 표정은 사람들을 오싹하게 할 정도로 무서웠다.
“누나…….”
윤은 이제야 영서가 함께 왔다는 게 떠올라, 황급히 영서 앞으로 가 섰다.
현배와 순자는 윤이 ‘누나’라고 하는 소리가 들리자 문쪽을 바라보았다.
“윤아, 새론이랑 같이 온 거니?”
Apoie seus autores e tradutores favoritos em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