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8화. 발표 소식
순간 영서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한껏 굳은 얼굴로 요한을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이를 꽉 물며 말했다.
“한요한 씨,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이 옷, 히스토리에서 훔쳐온 거죠?”
‘히스토리가 온갖 매체들까지 다 불러 놓고 마스코트 발표한다고 그렇게 떠들어 댔는데, 어떻게 노이즈 마케팅일 수가 있겠어?’
영서는 이 옷이 바로 히스토리의 마스코트이며 요한이 훔쳤을 거라고 의심하고 있었다.
“이 옷이요?”
요한이 자신이 만든 <괴수>를 응시했다.
“내가 만든 옷인데.”
“거짓말!”
영서는 요한의 말을 절대 믿지 않았다.
“<검은색 신앙>도 내가 만들었어요. 이 옷의 이름은 <괴수>예요.”
요한이 말을 들은 영서는 양미간을 찌푸렸다.
“저기, 요한 씨. 우리 좀 진지하게 얘기할 수 없을까요?”
요한이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며 영서에게 물었다.
“만약에 베리타스에서 이런 옷이 없어졌다면, 신고할 거예요?”
“그걸 질문이라고 하나요? 당연히 신고하죠.”
“그럼 히스토리는 당신보다 멍청한 건가? 당신도 신고해야 하는 걸 아는데 히스토리는 왜 아무런 행동도 안 할까? 그리고 언론에서도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떠들어 대는데 왜 아무 말도 안 할까요?”
요한이 여유롭게 웃으며 말했다.
영서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아니, 누굴 보고 멍청하다고 하는 건데요!”
그때, 상택이 영서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사장님, 만약에 히스토리에서 이런 옷을 정말 도둑맞은 거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어요. 언론에다가 사정을 말하겠죠. 이 옷, 재료값도 너무 비싸니까요…….”
상택은 말을 마치고 요한을 바라보았다. 요한을 바라볼 때 상택의 안색이 살짝 변했다.
영서와 상택이 말하고 있는데 요한의 전화에서 벨소리가 울렸다. 발신자를 보니 데이비에게서 온 전화였다.
요한은 전화를 받고는 소리를 최대치로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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