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화. 삼촌은 같이 안 가?
“형, 진희연이 영서 씨한테 여자 한 명을 줬대!”
영서가 겨우 짜증을 속으로 삼키며 말했다.
“마케팅 부서에서 가장 잘나가는 에이스 준 거거든요? 저희 스튜디오 마케팅이랑 판매 좀 관리하도록 도와주는 거예요!”
지훈은 영서의 말을 무시하며 말했다.
“아아, 그래요. 에이스.”
영서는 매섭게 지훈을 노려보고는, 향긋한 냄새를 풍기는 제육볶음이 담긴 접시와 젓가락을 들고 거실로 갔다. 이윽고 그녀가 서류를 처리하고 있는 시혁 앞으로 다가가 제육볶음을 젓가락으로 집어주며 말했다.
“아~”
시혁은 영서를 힐끔 쳐다본 다음에 입을 벌렸다.
제육볶음은 입에 사르르 녹을 정도로 매우 맛있었다. 대체 어떻게 요리한 건지 고기 냄새가 나거나 느끼하지도 않았다.
시혁은 말주변이 없어 맛 평가를 해주진 않았다. 하지만 영서가 만든 음식을 먹은 뒤부터, 시혁은 지훈이 왜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지 이해되기 시작했다.
이내 영서가 바로 시혁의 귓가에 대고 굳건히 맹세하는 말을 흘렸다.
“사장님, 유지훈 씨가 하는 헛소리는 듣지 마세요. 저한테 남자나 여자나 다 똑같아요. 왜냐하면, 저한테는 이 세상에 두 가지 유형의 사람밖에 없거든요. 하나는 다른 사람들, 다른 하나는 당신이요!”
갈비찜을 밥공기 위에 내려놓은 지훈이 영서를 흘끗 보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감언이설 하지 마세요. 우리 형 쉽게 속는 사람이 아니에요!”
이윽고 시혁이 영서에게 당부의 말을 했다.
“어쨌든 그 사람은 진희연 씨가 영서 씨한테 보내준 사람이니 주의 깊게 관찰하세요. 마케팅은 장난이 아닙니다. 그래도 진희연 씨 아래에 있는 에이스라면 문제없을 거예요. 나중에 그분 이력서 좀 나한테 보내주세요. 어떤 사람인지 좀 봐 드릴게요.”
영서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고마워요, 자기~”
영서의 애교 있는 목소리를 들은 지훈이 잠시 흠칫했다. 그러다 다시 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민우와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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