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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화. 자제할 수 없어

173화. 자제할 수 없어

시혁에게 잠자리를 마련해준 뒤 영서는 민우를 재우기 시작했다.

민우는 영서의 노래를 듣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자 영서는 어렸을 때 좋아했던 몇 가지 곡을 불러주었다. 하지만 민우는 전혀 잠을 자지 않으려는 듯 반짝거리는 눈으로 계속 영서를 쳐다보고 있었다.

“민우 안 졸려? 그럼 이모가 옛날얘기 들려줄까?”

영서가 민우에게 물어보았다.

하지만 민우는 세차게 고개를 내저었다.

영서는 턱을 만지며 말했다.

“그냥 계속 노래해줘?”

그 말에 민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부른 노래들은 별로였어?”

영서가 또 물어보자, 민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내 영서는 민우의 마음을 알아차리게 됐다.

“그럼…… 이모가 다른 노래 불러줄까?”

민우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기대하는 눈빛과 동시에 실망하기 싫다는 눈빛을 짓고 있었다.

영서는 한참을 생각하다가 노래를 불렀다.

“잘 자라 우리 아가, 앞뜰과 뒷동산에, 새들도 아가 양도, 잘들 자는데…….”

곡이 바뀌자마자 민우의 눈빛이 초롱초롱해졌다. 그는 영서의 품속으로 더 파고 들어가 얌전히 눈을 감았다.

영서는 실소를 터뜨리며 민우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이 노래를 듣고 싶었구나…….’

시혁 부모님의 집에서 영서가 민우에게 노래를 불러주었을 때, 민우는 열 때문에 정신이 혼미했지만 무의식중에 이 노래를 들었었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이 노래를 듣고 싶었으나, 그때 정신이 가물거렸기에 영서가 무슨 노래를 불렀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영서가 다시 이 노래를 불러주니 민우는 드디어 만족할 수 있었다.

부드러운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민우는 빠르게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다.

영서는 아직 불안한 듯 민우의 이마를 만져본 뒤, 체온이 정상임을 확인하자 그제야 안심이 되었다.

그녀는 민우의 이마에 뽀뽀한 후, 조심스럽게 침대에서 빠져나와 시혁을 보러 갈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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