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2화. 정리
이때, 장진이 들어왔다. 그는 현재 원징의 집에서 문객으로 머무는 몇 사람을 데리고 함께 왔는데 그중에는 등곽과 소람도 있었다.
“묵자 낭자.”
원징이 황제 피습의 주모자가 되었지만 장진의 목소리와 말투는 아주 침착했다. 그가 묵자에게 예를 올렸다.
“다들 앉으십시오.”
묵자는 정구가 밖으로 나가려는 것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정구, 당신도 앉으세요. 함께 머리를 맞대봐요.”
정구가 잠깐 생각을 하더니 비어있는 자리에 가서 앉았다.
묵자는 교낭이 원징을 모함한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있는 그대로 한번 이야기를 해주고 이렇게 말했다.
“전 지금 별다른 방법이 없어요. 선물을 보내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 만한 사람의 명단을 명년에게 적어달라고 해서 불시에 필요하게 될 때를 대비했고, 또 집사장에게 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출입을 삼가라고는 했어요. 또 어떤 것이 시급한지 여러분들께서 의견을 모아주십시오.”
“대인께서 얼마 전 우리에게 원 교낭은 믿을만한 사람이 아니어서 쫓아냈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는데, 오늘 어떻게 또 들어오게 된 겁니까? 이 일은 얼른 상세하게 조사해야 합니다. 저택 안의 못 미더운 사람들 때문에 앞으로의 계획에 영향을 미치면 안 되니까요. 양 대인과 강 대인 쪽에 믿을만한 사람을 보내어 빨리 소식을 전한 다음 그 사람들에게 방법을 강구하게 합시다.”
장진이 신중하게 생각한 후 말했다.
묵자는 서둘러 집사장을 불러서 그에게 교낭이 어떻게 저택에 들어온 것인지 조사하게 하고, 또 아월에게 찬진을 찾아오라고 한 다음에 서찰 두 통을 써서 각각 양릉과 강도의 집으로 보내도록 했다.
등곽이 말했다.
“이(李) 어르신은 비록 남덕에 계시지만 그분에게도 알리는 게 좋겠습니다. 어쩌면 그분께 해결책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묵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 일은 두 분께 맡기겠습니다. 저택 사람들은 마음대로 골라 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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