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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화. 평판

39화. 평판

육 씨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참, 그 조언옥이라는 사람은 네 스승님의 아드님이지? 네가 조금 전 그 사람에 관해 얘기하는 걸 들어보니 아주 전도유망한 소년 같던데. 네 스승님은 정말 복도 많으시구나. 그렇듯 훌륭한 아들을 낳았으니 말이야.”

아들을 낳는 것이 육 씨의 오랜 근심거리라는 걸 알고 있는 제완은 어떻게 위로해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어머니, 조언옥을 직접 만나보신 것도 아닌데, 어찌 전도유망할 거로 생각하세요?”

솔직히 그녀는 이미 조언옥에게 깊은 경외심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의 지략은 조언옥에게 전혀 비할 바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이전 생에서 그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제가(齊家)를 그렇게까지 최악으로 치닫게 만들지는 못했을 게 분명했다. 그 때문에 당시 그가 자신과 손잡고 함께 제가에 대항했던 것이, 혹시 그의 계획 중 일부였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가 그렇게 쉽게 그에게 접근할 수 없었을 테니 말이다.

심지어 전생의 그는 그녀가 증거라며 건넸던 그 모든 것에 관해 진위를 묻는 말 한마디조차도 없이 곧바로 상전에 전했었다.

제가가 반역자와 결탁한 일에 관한 당시의 증거들은 완전무결하다고 볼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조언옥의 손을 거치니 빈틈 하나 없는 일으로 변했었다.

그녀가 그를 이용했던 것일까, 아니면 그가 그녀를 이용했던 것일까? 그녀는 두 번째 생을 사는 지금까지도 이에 관해 확신이 들지 않아서, 조언옥과 항시 일정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 조언옥의 의외의 일면을 처음 보았을 때, 불현듯 그녀의 일생 중 신과도 같은 존재였던 그 소년이 사실은 그저 그녀와 똑같은 사람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전까지 느꼈던 경외심과 두려움이 꽤 많이 옅어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여전히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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