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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화. 황후

362화. 황후

제완은 방에 돌아가 조언옥에게 편지를 쓰려고 했다. 그녀는 머나먼 변경에 있는 조언옥이 딸의 성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지난 며칠간 보아의 변화를 상세히 적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막 책상 앞에 앉았을 때, 조 부인이 굳은 얼굴로 주렴을 거두고는 방안으로 들어왔다.

“어머님, 무슨 일 있으세요?”

제완은 다급히 일어나 그녀를 맞이했고, 조 부인은 제완의 손을 잡고 자리에 앉았다.

“궁에서 소식이 왔는데, 송 황후께서 갑자기 병으로 작고하셨다는구나.”

제완은 당황했다.

“병으로 작고하셨다고요? 송 황후께서 전에 병이 나셨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없는데, 어떻게 병으로 돌아가실 수가 있습니까? 궁인은 뭐라 얘기하던가요?”

“나도 잘은 모르겠다. 이건 네 시아버지가 사람을 보내 전달한 소식이야. 며칠 동안 집안사람들의 외출을 삼가게 하고 손님도 받지 말라고 말이야.”

조 부인이 말했다.

그렇다는 건, 송 황후의 죽음이 단순한 일이 아니라는 의미였다.

“송가도 이미 기울었는데, 송 황후께선 왜…….”

여전히 송 황후가 누군가의 앞길에 걸림돌이 됐던 걸까? 송가에 처분을 내리던 그 당시, 황제는 송가를 다신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만들어 놓았었다. 그래서 현재는 그저 아무런 뒷배도 없는 황후만이 덜렁 그 자리에 남아있었을 뿐이었다. 게다가 그런 송 황후는, 황제에게 매우 쓸모가 있는 존재였다.

“칠황자를 죽이고, 육황자를 모해하고, 이제는 황후까지 죽였구나. 네가 생각했을 땐, 황후가 누구의 걸림돌이었던 것 같으냐?”

조 부인이 냉소를 지으며 묻자, 제완은 살짝 놀라며 답했다.

“설마…… 모용가일까요?”

조 부인은 살며시 고개를 저었다.

“지금으로선 어떤 것도 단언할 순 없겠구나.”

며칠 뒤, 궁에서 황후가 병사했다는 소식을 정식으로 전했지만, 마찬가지로 구체적으로 어떤 병이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 * *

밤이 되고, 조병덕이 돌아오자, 조 부인은 그에게 궁 내부 상황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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