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271화. 산 정상에서 우연한 만남

271화. 산 정상에서 우연한 만남

곧이어 그들은 마조묘에 도착했다. 산 정상에는 10장(*丈: 약 30m) 높이에 이르는 마조 석상도 있었는데,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고, 진짜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한 모습이었다. 그 뒤에 있는 마조묘는 엄청나게 휘황찬란하다고 까진 할 수 없지만, 기둥과 대들보에 화려한 장식들이 가득했다. 또 기도객들이 끊임없이 찾아와 향불이 꺼질 틈이 없을 정도였다.

마조의 본명은 성이 임(林), 이름이 묵(默)으로, 사람들 사이에서는 묵낭(默娘)이라 불리기도 했다. 그녀는 인간 세상에서 스물여덟 해를 살았다.

전해지는 말로는, 그녀는 태어나서 한 달이 될 때까지 전혀 울지 않았다고 했다. 어려서부터 물에 익숙했고, 바닷소리를 바로 알아들었으며, 하늘의 별자리를 읽을 수 있었는데, 성장한 이후에 우물에서 부적을 얻은 뒤 더 큰 능력을 얻어 잇따라 바다에서 재난을 당한 사람들을 구해주었다고 했다.

그녀는 죽은 뒤에도 그 혼이 바다와 하늘에 존재한다고 했다. 강풍이 불고 파도가 거세게 몰아쳐 배가 침몰하려는 순간, 붉은 옷을 입은 여인으로 변모한 그녀가 나타나 상인들과 여행객들의 배를 인도해주고, 또 재난을 만나면 이를 피할 수 있게 해준다고 했다.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출항하는 어민들과 상인, 여객들은 모두 성심성의껏 이 마조 마마에게 공양을 올리고 있었다.

제완은 마조묘가 있는 산 정상에 서서 저 멀리 바라봤다. 산과 바다가 끝없이 펼쳐지고, 물과 하늘이 하나로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의 웅장함과 황홀함에 그녀는 절로 탄성을 내뱉었다.

“우리, 들어가서 향을 올리자.”

제완이 말하고는 마조묘로 들어서려던 찰나, 훤칠한 한 사내가 그녀들의 시야에 들어왔다.

“부 공자.”

그의 얼굴을 확인한 뒤, 제완은 살짝 놀랐지만, 얼른 예를 갖춰 인사했다.

부기우는 산 정상에서 제완을 만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지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제 낭자,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습니까?”

Capítulo Bloqueado

Apoie seus autores e tradutores favoritos em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