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7화. 지하 경매장으로 들어가다
“고홍, 우리끼리 가요.”
당염원이 사릉고홍의 옷자락을 잡아끌었다.
이곳의 모든 장치는 근본적으로 두 사람의 영식을 막을 수 없었기에 그들은 밀림 속에 숨어 있는 건물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그들은 원래 다른 사람들처럼 이곳의 규칙을 따르려고 했다. 하지만 건물과 이곳 사이의 거리를 보니 오프로드 카를 타고 30분은 더 가야만 할 것 같았다. 그럴 바엔 차라리 알아서 가는 게 나았다.
“응.”
사릉고홍은 그녀의 눈을 덮고 있던 안대를 벗긴 다음 손을 뻗어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리고 주위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앞쪽에 펼쳐진 밀림 속으로 향했다.
두 사람의 그림자는 곧 밀림 속으로 사라졌다.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한 사이 사릉고홍이 발을 살짝 움직이자 두 사람의 모습은 원래 있던 자리에서 빠르게 사라졌다. 그리고 잠시 후, 곧 지하 경매장 건물 앞에서 다시 나타났다.
갑작스러운 두 사람의 등장에 문 앞을 지키고 있던 경비들은 깜짝 놀랐다. 그중 왼쪽에 있던 사람이 공손하게 말했다.
“손님, 초대장이나 멤버십 카드를 보여 주십시오.”
당연히 사릉고홍과 당염원은 이 두 가지 물건이 없었다. 당염원이 사람을 향해 손을 내밀자 그녀의 손바닥 안에 있던 씨앗이 서서히 싹을 틔우더니 푸른 잎이 자라났다.
그러자 문을 지키고 있던 경비의 표정은 더욱 공손해졌다. 그가 옆으로 손을 내밀며 말했다.
“안으로 모시겠습니다.”
당염원은 고개를 끄덕인 다음 사릉고홍과 함께 경비의 뒤를 따라 들어갔다.
이 방법은 강병을 통해 알게 된 것이었다. 멤버십 카드와 초대장 같은 것 없이 안으로 들어가려면 경비에게 도술 종류의 능력을 보여 주면 되었다. 그러면 경비는 당연한 듯 그들을 새로운 멤버십 카드를 만들기 위해 안내한 후 업무를 처리했다.
가는 길에 당염원이 경비에게 말했다.
“나는 물건을 팔러 왔어요.”
경비가 공손히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Apoie seus autores e tradutores favoritos em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