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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선처

“온전한 신체와 자유로운 삶은 그녀가 지금껏 그토록 갈망하던 것이었다.” 썩은 내를 풍기던 몸과 가면으로 가려야만 했던 문드러진 얼굴은 더 이상 없었다. 눈을 뜨니, 거울 속엔 꽃다운 열여섯의 아리따운 여인만이 있을 뿐! 상림당가의 서출 둘째 딸 당염원의 몸에서 깨어난 그녀는 이복자매를 대신해 무시무시한 소문들을 달고 다니는 괴물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는 열두 명의 아내를 배 속에 삼켰다는 끔찍한 괴물은 없었다…. 그저 신비로운 분위기의 아름다운 남자, 설연산장의 장주 사릉고홍만이 있을 뿐이었다. 천성적으로 독을 내뿜어 아무도 곁에 둘 수 없었던 사릉고홍에게, 독을 도리어 약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특이한 체질의 당염원은 그토록 기다려 온 유일무이한 존재다. 하나, 전생에서 늙은 괴물에게 노예처럼 부려졌던 당염원은 그저 자유만을 갈구하는데…. 사릉고홍에게서 흘러나오는 독의 기운을 흡수하여 힘을 모아 이곳에서 탈출하고 마리라! 그때까진 그저 얌전히 그의 곁에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이 세계, 약육강식의 법칙이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에게 더없이 상냥한 사릉고홍에게 마음이 가고 마는데….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당염원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원제: 莊主有毒之神醫仙妻

수천철 · Fantasia
Classificações insuficientes
756 Chs

439화. 사릉고홍과 설진의 혈전, 사릉고홍의 승리 (2)

439화. 사릉고홍과 설진의 혈전, 사릉고홍의 승리 (2)

우연히 그림 상점에 들른 그는 처음에 탁자 위에 놓여 있는 사릉고홍의 춘화 한 점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어제 신예 최강자전이 열리는 무계산장 검총에서 당염원에게 건넸던 첫 번째 그림이었다. 이 두루마리 그림이 가져올 반향에 대해 고민하던 그는 그 자리에 쪼그려 앉아 향이 반 개 탈 정도의 시간 동안 고민한 후 이 그림들을 모두 가지고 가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당시 설진은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 자신의 눈, 코, 입, 귀, 피부에서 느낄 수 있는 오감을 완전히 봉인했다. 남들이 보기에는 지나치게 호들갑을 떤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설진은 그 사실을 알면서도 단호하게 봉인을 택했다. 그렇지 않으면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리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모님에 대한 주인의 독점욕은 무시무시할 정도였다.

사실 이러한 설진의 대비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었으며 또한 적절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까 찢어진 건 그의 가면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설진은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았다. 사릉고홍은 그 사실을 분명히 알았다. 하지만 그 그림 속의 내용은…….

사릉고홍을 중심으로 주변에 공포스러운 기운이 퍼져나갔다. 심지어 풍하원의 초목들까지도 이 기운에 위축되어 몸을 바들바들 떨 듯 흔들렸다. 나뭇가지에 달린 잎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속도로 노랗게 변하다가 결국 시들어 땅으로 떨어졌고, 가볍게 날리는가 싶다가 이내 부서져 재로 변했다.

이런 무시무시한 기운에 풍하원 안에 머물고 있던 수람 등의 사람들은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사람들은 하나둘씩 자신이 머물고 있던 별채 밖으로 뛰쳐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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