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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선처

“온전한 신체와 자유로운 삶은 그녀가 지금껏 그토록 갈망하던 것이었다.” 썩은 내를 풍기던 몸과 가면으로 가려야만 했던 문드러진 얼굴은 더 이상 없었다. 눈을 뜨니, 거울 속엔 꽃다운 열여섯의 아리따운 여인만이 있을 뿐! 상림당가의 서출 둘째 딸 당염원의 몸에서 깨어난 그녀는 이복자매를 대신해 무시무시한 소문들을 달고 다니는 괴물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는 열두 명의 아내를 배 속에 삼켰다는 끔찍한 괴물은 없었다…. 그저 신비로운 분위기의 아름다운 남자, 설연산장의 장주 사릉고홍만이 있을 뿐이었다. 천성적으로 독을 내뿜어 아무도 곁에 둘 수 없었던 사릉고홍에게, 독을 도리어 약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특이한 체질의 당염원은 그토록 기다려 온 유일무이한 존재다. 하나, 전생에서 늙은 괴물에게 노예처럼 부려졌던 당염원은 그저 자유만을 갈구하는데…. 사릉고홍에게서 흘러나오는 독의 기운을 흡수하여 힘을 모아 이곳에서 탈출하고 마리라! 그때까진 그저 얌전히 그의 곁에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이 세계, 약육강식의 법칙이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에게 더없이 상냥한 사릉고홍에게 마음이 가고 마는데….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당염원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원제: 莊主有毒之神醫仙妻

수천철 · Fantasia
Classificações insuficientes
756 Chs

322화. 복수의 시작 (2)

322화. 복수의 시작 (2)

동수산 산자락에서 열흘간 이어졌던 원가의 백 년 시장이 막을 내리고, 원가의 동수산도 다시금 평온을 되찾았다. 다만 저 멀리 천기 지역의 모용가는 다소 혼란스러워진 상태였다.

이러한 혼란은 보이지 않는 내부적 변화 때문이었다. 이 변화는 평범해 보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모용가의 제자들에게서 비롯된 것이었다.

처음에는 이따금 사소한 일만 일어났기에 모용가 사람들은 이를 결코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다 괴보의 영근이 파괴되고 혼백이 일부 소멸했다는 소식이 모용가에 전해지자 모용가의 윗사람들은 환희를 느꼈다. 다만 이 기쁨도 잠시, 하루 이틀 뒤 그들 제자가 잇달아 사망했다는 소식에 그들은 놀라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죽은 모용 가문 제자들의 대부분은 패거리를 지어 나가서 가문의 임무를 하여 공헌을 세우려는 자들이었다. 그러나 그들 대부분은 모두 흉수를 사냥하는 임무를 하면서 죽임을 당했고, 그들의 시체는 흉수의 산림 안에서 발견되었다. 그 후 불과 사나흘 만에 모용 가문의 제자 중 무려 스무 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다.

모두 평범한 일반 제자들이었긴 했지만, 모용 가문의 영역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 수치스러운 일인 셈이었다.

끊임없는 조사 끝에 모용가는 살아남은 생존자가 있음을 알아내었다. 알고 보니 그 생존자가 다른 제자들을 살해한 것이었다!

이 조사 결과는 다시 한번 모용가를 분노하게 했다. 이는 모용 가문에서 첩자 반역자가 나타났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알아낸 사람도 분명 여러 명 중 하나일 것이다. 그 외 반역자들이 도대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선 그들도 정확히 알아낼 수가 없었다. 계속해서 조사를 진행하는 와중에 모용가에선 여러 가지 크지도 작지도 않은 번거로운 일들이 하나씩 일어나기 시작했다.

당시 염홍 대륙에서 당염원은 수선자들을 이용하여 수많은 혼련 꼭두각시를 정제했었다. 그러나 그녀가 선원에 왔을 때엔 곁에 꼭두각시가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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