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화. 당염원의 송별연 (1)
당염원은 만족스럽게 먹다 남은 유리열매를 다시 꺼내 한 입 한 입 베어 먹으며 눈을 들어 원묘록에게 물었다.
“무슨 일 있어?”
사릉고홍은 식사를 다 한 후에도 과일을 먹어선 안 된다고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염원은 매우 편안하게 유리열매를 먹을 수 있었다.
원묘록은 당염원의 질문에 그제야 자신이 이곳에 온 목적이 생각났다. 그녀는 한껏 감정적인 말들을 더없이 무표정한 얼굴을 한 채로 말했다.
“아, 무슨 일이냐면, 네가 원가에 와서 아직 주변을 둘러보지 않은 것 같아서 너와 함께 원가 일대를 돌아다니려고 했지. 원가의 동수산 바깥에는 수많은 산수들과 원가의 자제들이 활동하고 있어. 그리고 도시들도 있지. 평소에도 재미있는 일들이 종종 일어나곤 해.”
당염원은 그녀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선원의 모든 것에 대해 그녀는 꼭두각시들의 기억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 기억들은 많고 난잡했지만, 일부 상식들은 매우 명확했다.
선원은 선예가 사는 곳이지만, 이곳에 있는 모두가 수선자는 아니었다. 이곳에도 인간 세상과 마찬가지로 일반인들이 생활하고 있었다. 다만 이곳 일반인의 지위는 비교적 낮아서, 대개 모두 여인숙의 심부름꾼처럼 사람을 모시는 일들만 할 수 있었다. 비록 이런 일들만 할 수 있지만, 그들은 선원에서 결코 부족하지 않게 지내고 있었다. 성질이 괴상한 수선자를 건드리지 않는 한 그들 역시 일생을 이곳에서 무사히 지낼 수 있었다.
게다가 운이 좋으면 한 수선자의 눈에 들어 출세할 기회가 있을지도 몰랐다. 그것이 설령 일개 문파나 수선 가문의 외문(外門) 제자이더라도 일반인에게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 소중한 기회였다.
원묘록은 당염원이 다소 흥미를 보이는 것 같아 계속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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