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신의선처

“온전한 신체와 자유로운 삶은 그녀가 지금껏 그토록 갈망하던 것이었다.” 썩은 내를 풍기던 몸과 가면으로 가려야만 했던 문드러진 얼굴은 더 이상 없었다. 눈을 뜨니, 거울 속엔 꽃다운 열여섯의 아리따운 여인만이 있을 뿐! 상림당가의 서출 둘째 딸 당염원의 몸에서 깨어난 그녀는 이복자매를 대신해 무시무시한 소문들을 달고 다니는 괴물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는 열두 명의 아내를 배 속에 삼켰다는 끔찍한 괴물은 없었다…. 그저 신비로운 분위기의 아름다운 남자, 설연산장의 장주 사릉고홍만이 있을 뿐이었다. 천성적으로 독을 내뿜어 아무도 곁에 둘 수 없었던 사릉고홍에게, 독을 도리어 약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특이한 체질의 당염원은 그토록 기다려 온 유일무이한 존재다. 하나, 전생에서 늙은 괴물에게 노예처럼 부려졌던 당염원은 그저 자유만을 갈구하는데…. 사릉고홍에게서 흘러나오는 독의 기운을 흡수하여 힘을 모아 이곳에서 탈출하고 마리라! 그때까진 그저 얌전히 그의 곁에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이 세계, 약육강식의 법칙이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에게 더없이 상냥한 사릉고홍에게 마음이 가고 마는데….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당염원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원제: 莊主有毒之神醫仙妻

수천철 · Fantasia
Classificações insuficientes
756 Chs

215화. 아버지는 소인배

215화. 아버지는 소인배

소유심은 의자에서 일어나 소유절의 눈을 마주 보며 간절히 말했다.

“형님, 동춘성은 소씨 집안의 업적이나 다름없습니다. 저는 한순간의 패기로 하루아침에 이 모든 것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이곳은 우리 집입니다! 만약 패한다면, 곧바로 신복하세요. 제가 사릉고홍이라는 사람을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얼마나 무자비한지는 똑똑히 볼 수 있습니다. 그의 무자비함 때문에 우리 소씨 집안이 일궈 놓은 업적을 잃어선 안 돼요. 그에게 신복하고 그를 적대하지 않으면, 사릉고홍 역시 우리 소씨 집안에 손을 대지 않을 것입니다.”

동춘성은 그가 어렸을 때부터 자란 곳이다. 그래서 그는 이곳의 모든 것에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이곳의 가족을 위해서, 또 이곳을 위해서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어쨌든 그는 일생 동안 가장 신경 썼던 그 두 가지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안색이 바뀐 소유절이 그에게 물었다.

“사릉고홍이 소가에 손을 대지 않을 거라고 보증할 수 있나?”

소유심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형님! 만일 이번 작전이 실패로 끝나면 우리 소씨 집안이 아무리 반항한다 한들 모두 죽고 말 겁니다.”

그의 말에 소유절은 몸을 절로 떨었다. 잠시 후, 그가 말했다.

“알겠다. 이 일은 내가 고려해 보마.”

소유심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결코 더 서두르지 않았다. 그는 동춘성에 대한 애착이라면 소유절 역시 적지는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 * *

시간이 흘러 해가 서산으로 지고 저녁노을이 온 하늘을 붉게 물들였다.

금국 금침전(錦寢殿).

내각 곁채, 그윽하고 옅은 훈향이 공기 중을 떠다녔다. 조용한 방 안의 분위기는 은은하게 비치는 불빛과 딱 알맞았다. 수묵 병풍 뒤에 놓인 침상에는 비단 수가 놓인 월백색 면사가 드리워져 있었고, 얇은 비단 이불이 깔려 있었다. 사릉고홍은 그 위에 누워 조용히 잠을 자고 있었다. 이때 그의 촘촘한 속눈썹이 가볍게 떨리더니 이내 두 눈이 천천히 떠졌다.

Capítulo Bloqueado

Apoie seus autores e tradutores favoritos em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