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화. 나쁜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해 (1)
“모사들도 이미 금국과 염국의 전황을 알고 있을 터인데, 짐에게 무슨 좋은 방도를 말해 보아라.”
관자초는 마음속의 각종 난잡한 생각을 거두고 아래쪽에 서 있는 모사 몇 사람에게 물었다.
그의 질문에 모사들은 깊은 생각에 잠긴 얼굴로 오랫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자 관자초가 천천히 말했다.
“평소 그렇게 오만하게 재능을 과시하더니, 지금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냐?”
사람들은 모두 그의 온화하고 담담한 목소리 이면에 숨은 냉기를 느꼈다. 만약 그들이 정말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곧 땅에 누워 있는 저자의 신세가 될 것만 같았다.
그때 조금 전 말했던 모사가 입을 뗐다.
“소인의 견해로는, 염국의 황제 사릉고홍이 친정하여 처자까지 데리고 나섰다는 점이 확실히 염국 병사들의 사기를 높일 수는 있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자면 여기에 빈틈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관자초가 말했다.
“계속 하거라.”
“예.”
모사는 계속해서 말했다.
“만약 사릉고홍을 죽일 수 있다면 염국의 사기는 크게 떨어질 것이고, 국가가 혼란스러워져 더 이상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사릉고홍은 신중하고 실력이 뛰어나서 죽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의 주변 사람을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온 천하에 사릉고홍이 아내를 사무치게 아낀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하지만 염국 황후 당염원은 천품의 약사이지요. 그러니 잡으려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어렵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은 너무 간단합니다.”
바로 그때 그의 왼편에 있던 모사가 말했다.
“염국 태자를 말하는 거군요! 사릉무사!”
“맞습니다. 사릉무사는 이제 겨우 세 살입니다. 매우 총명한 아이이지만 결국 한낱 어린애일 뿐입니다. 특히 다루기가 더 쉽지요. 그러니 그를 잡으면 사릉 고홍과 당염원까지 줄줄이 걸려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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