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신의선처

“온전한 신체와 자유로운 삶은 그녀가 지금껏 그토록 갈망하던 것이었다.” 썩은 내를 풍기던 몸과 가면으로 가려야만 했던 문드러진 얼굴은 더 이상 없었다. 눈을 뜨니, 거울 속엔 꽃다운 열여섯의 아리따운 여인만이 있을 뿐! 상림당가의 서출 둘째 딸 당염원의 몸에서 깨어난 그녀는 이복자매를 대신해 무시무시한 소문들을 달고 다니는 괴물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는 열두 명의 아내를 배 속에 삼켰다는 끔찍한 괴물은 없었다…. 그저 신비로운 분위기의 아름다운 남자, 설연산장의 장주 사릉고홍만이 있을 뿐이었다. 천성적으로 독을 내뿜어 아무도 곁에 둘 수 없었던 사릉고홍에게, 독을 도리어 약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특이한 체질의 당염원은 그토록 기다려 온 유일무이한 존재다. 하나, 전생에서 늙은 괴물에게 노예처럼 부려졌던 당염원은 그저 자유만을 갈구하는데…. 사릉고홍에게서 흘러나오는 독의 기운을 흡수하여 힘을 모아 이곳에서 탈출하고 마리라! 그때까진 그저 얌전히 그의 곁에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이 세계, 약육강식의 법칙이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에게 더없이 상냥한 사릉고홍에게 마음이 가고 마는데….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당염원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원제: 莊主有毒之神醫仙妻

수천철 · Fantasia
Classificações insuficientes
756 Chs

173화. 배고픈 사릉고홍 (2)

173화. 배고픈 사릉고홍 (2)

두 사람의 이런 평범한 대화가 냉규와 다른 이들에겐 마치 천둥이나 다름없었다. 바보가 아닌 이상 당염원이 처리하라고 말한 대상이 누구를 가리키는지 알아듣지 못할 리가 있겠는가. 여기에 사릉고홍의 대답은 이에 대한 확인사살이나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그녀가 말한 ‘처리’가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상상하기 어려웠다. 관직이야 그만두면 그만인데, 만약 목숨을 잃으면…….

그 순간 설국의 대신들이 모두 일어서더니 소리 없이 냉규를 선두로 삼았다. 왜냐하면 이들 중 냉규가 실력이 가장 높기 때문이었다. 냉규는 첫 번째 희생양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당염원이 말한 ‘저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과 자신의 일행들이 틀림없었다. 그러니 어떻게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황상, 화를 푸십시오.”

그때 냉규가 공손하게 말했다.

“노신의 어린 손녀가 아직 철이 없어 황상을 화나게 했으니, 그에 마땅한 벌을 받아야 합니다. 소신이 곧바로 손녀를 데리고 돌아가 반드시 잘 가르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냉완아를 향해 눈짓을 했다.

냉완아는 입술을 꽉 깨물고 엎드려 말했다.

“신녀의 잘못입니다. 황상께서는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곧이어 밖에서 두 명의 호위무사가 걸어 들어오더니 일제히 그녀를 일으켜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침착한 눈으로 벌어지는 일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오직 앞쪽 탁자에 앉은 이들뿐이었다. 그들은 이따금 냉담하게 웃기도 했다. 냉완아가 나타나자마자 그들은 이미 이런 결과가 나올 거라고 예상했다.

냉규와 그의 일행들에게서 감도는 긴장감과 신중함, 일촉즉발의 모습에도 이경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이들과 이경 사이에는 엄청난 실력의 차이가 있었다. 그래서 이경에게 이들은 전혀 위협적인 상대가 아니었다.

“아! 아우…… 와하우!”

이처럼 괴이한 분위기 속에서 별안간 아이의 맑고 순수한 목소리가 모두에게 전해졌다.

Capítulo Bloqueado

Apoie seus autores e tradutores favoritos em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