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화. 깨어난 염원 (2)
당염원은 한 손으로 녹녹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물었다.
“녹녹은 이유를 아니?”
“끼잉끼잉…….”
녹녹은 고개를 흔들며 울었다. 푸른 눈동자에 알 듯 말 듯한 빛이 반짝였다.
「으음…… 작은 주인님 때문이에요……. 작은 주인은 대단해요. 아주 많은 힘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어요……. 아주, 아주 많이요……. 주인님의 실력이 부족해요…….」
당염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예상이 맞았다. 그녀는 천성약체이고, 사릉고홍은 천마독체이며, 배 속의 아이는 그런 둘이 만나 생긴 아이였다.
그녀는 이를 은근히 알아차리고 있었지만, 정확한 논리에 따라 도출해 낸 결과는 아니라 확신하지는 못했다. 그녀가 알고 있는 것은 모두 벽천결에서 얻은 지식이었다. 완전히 상반된 체질인 두 사람이 서로를 보완할 수 있다면, 두 사람이 낳은 아이는 어떨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부모의 뿌리가 뛰어나고 고귀할수록 혈맥이 자라나기 어려운 법이었다.
당염원은 눈을 드리우고 한 손으로 배를 쓰다듬었다. 그녀의 눈 속에서 부드러운 물결이 일렁였다.
자신과 사릉고홍의 아이는 틀림없이 가장 훌륭한 아이일 것이다.
“컹! 컹컹!”
그때 녹녹이 다시 울었다. 녹녹의 목소리는 느릿느릿했고, 푸른 눈동자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으음, 작은 주인님이 자랄수록 드는 힘이 많아져요……. 주인님, 주인님의 힘이 부족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고, 그러면 작은 주인님의 흡수도 많이 느려져요. 그런데 이렇게 하면 주인님은 오래 잠들어요, 아주 오래…….」
이것들은 모두 최근 들어 그녀에게 일어났던 일들이었다.
녹녹은 말하면서 당염원의 손안에서 뒹굴었다. 녹녹은 잠들고 싶지 않아. 녹녹은 홍려, 백려하고 놀고 싶어. 맛있는 것도 먹고 싶고 예쁜 옷도 입고 싶어.
그때 당염원의 눈이 동그래졌다.
“오래? 얼마나 오래?”
“컹! 컹!”
「이곳의 영력에 따르면…… 백 년, 이백 년, 삼백 년……. 으음,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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