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화. 고홍의 질투 (3)
수람이 짧게 한 마디 소리쳤을 뿐이었지만, 깜짝 놀라 제어되지 않았던 그녀의 목소리가 주위에 있던 주묘랑과 엽씨 자매의 주의를 끌었다. 수람의 외침에 모두가 당염원 주위로 모여들었다.
먼저 주묘랑이 다급히 물었다.
“주모님, 왜 그러세요?”
뒤이어 엽씨 자매도 물었다.
“주모님, 무슨 일이세요?”
백려와 뱀 괴물까지 당염원에게 다가왔다.
당염원은 다소 멍한 얼굴로 대답했다.
“난 괜찮아…….”
그러나 단 한 명도 그녀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그들은 수람의 목소리에서 그녀가 정말 많이 놀랄만한 일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당염원의 안색은 여전히 약간 창백했고 회복 속도도 더뎠다. 이것만 보아도 당염원에게 확실히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당염원은 약사였다. 그것도 엄청난 실력의 약사. 그런 그녀가 괜찮다고 말하니, 그들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이때 수람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
“아가씨, 일단 수놓는 건 잠시 멈추세요. 장주님이 돌아오셨을 때, 아가씨 안색을 보면 걱정할 겁니다.”
사릉고홍이 걱정할 거라는 말만큼 당염원을 말릴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당염원은 손에 들고 있던 흰 비단을 내계에 넣으려 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응, 이미 다 했어.”
그러자 주묘랑과 엽씨 자매, 수람 모두 안심하는 눈빛으로 당염원을 바라보았다. 당염원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고홍에게는 말하지 마.”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그녀의 모습, 그리고 사릉고홍에게 알리지 못하게 하는 것을 보니 정말 큰일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주묘랑, 엽씨 자매, 수람은 그제야 안심하고 웃음을 지으며 저마다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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