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9화. 경 형의 위엄
너무 빠른 전개에 공손우마저 아무런 반응을 하지 못했다.
공손우는 상관경이 이런 수단을 부릴 것이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게다가 이 두 사람은 무공도 몰랐다. 태녀는 예전에 무공을 할 줄 알았지만, 나중에 무공이 폐기되었다.
아무튼, 두 놈을 잡는 데는 해행주 하나만으로도 충분했고, 공손우는 경계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해행주가 공손우의 코앞에서 그대로 튕겨 날아가 버렸다.
그 어마어마한 충격에 공손우조차도 놀랐다.
이 동굴은 각 통로가 연결되는 있었고, 꽤 넓은 편이었다. 해행주는 위쪽의 동굴 천장에 부딪혔는데 거대한 충격에 땅이 무너질 것 같았다.
먼지가 이들의 몸에 우수수 떨어졌다.
공손우는 먼지가 눈에 들어갈까 봐 손을 들어 올려 눈을 보호했다.
다른 사람들도 각자 얼굴을 가리거나 머리를 보호했다.
이 소리가 그리 낯설지 않은 사람은 육 장로뿐이었다.
그의 벗인 장 장로가 귀산에 들어와 민굉일을 구하다가 귀왕이라 불리는 상관경에게 같은 방식으로 죽었다.
병기의 위력이 워낙 컸기에 그는 감히 나서지 못했다. 물론 장 장로를 위해 복수를 하는 것도 두려워서 얼른 부상당한 민굉일을 데리고 도망갔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또 다른 녀석이 은창으로 민굉일의 가슴을 뚫어버려 그는 하는 수 없이 시체 한 구를 들고 돌아갔다.
지난번에도 저 물건 때문에 살짝 겁을 먹었는데 오늘 또 가까운 곳에서 이 광경을 보자 두려움이 점점 더 커졌다.
그리고 기이한 착각에 사로잡혔다. 상관경이 들고 있는 병기는 어떤 고수도 막을 수 없고, 아무리 강대한 고수라도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았다.
땅에 떨어진 해행주는 피범벅이 되었고, 곧바로 숨이 끊기지는 않았지만 누가 봐도 다시는 살릴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바닥의 돌문은 해행주가 튕겨 나오는 순간 곧바로 닫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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