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화. 괴롭힘
이 조사야말로 송씨가 바라던 바가 아니겠는가? 아무리 조사해도 결국 여씨의 허물밖에 나오지 않을 테니 그녀들은 그저 임근용이 앞으로 이 일을 어떻게 수습하는지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 아마 장남가와 삼남가가 또 한바탕 난리를 피우게 될 것이다. 임옥진이 여씨에게 화를 내 여씨가 우는 모습을 본 지도 오래된 것 같았다. 또 이 일이 요즘 눈에 거슬리는 몇몇을 치워 버릴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초 마마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예. 이소부인, 걱정 마세요. 노비가 그 사람을 꼭 찾아낼게요.”
임근용이 손을 내저었다.
“됐어요. 누군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면 굳이 조사할 필요도 없는 거고 만약 고의로 그런 거라면 제가 굳이 벌하지 않아도 하늘에서 벌을 내리실 거예요.”
려씨가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둘째 동서, 그런 사람을 그렇게 쉽게 놔주면 쓰나? 오늘은 둘째 공자하고 동서 사이를 이간질하는 데 그쳤지만 내일은 또 무슨 큰일을 저지를지 누가 알아. 철저하게 조사해서 진상을 밝혀야지! 동서, 조금만 기다려. 시집온 지 얼마 안 된 새 신부를 이렇게 괴롭히다니, 둘째 공자는 원래부터 과묵한 사람이라 이런 걸 기대하긴 힘들 테니 우리가 동서 대신 찾아서 화풀이할 수 있게 해줄게. 마마, 얼른 가서 최대한 빨리 찾아와.”
임근용이 살짝 초조한 표정으로 재빨리 만류했다.
“둘째 숙모님과 큰형님께서 이렇게 신경 써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마음만 받을게요. 만약 두 분께서 정말로 그렇게 하시면 그건 절 도와주시는 게 아니라 절 곤란하게 만드시는 거예요.”
또 이런 말로 빠져나가려 하는구나! 송씨가 미소를 거두고 임근용을 보며 말했다.
“그게 무슨 뜻이니?”
임근용이 그제야 웃으며 온화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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