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1화. 완결
여종은 방 안에서 이미 정리를 끝냈고, 이불만 갈지 않았다. 여종은 아이를 안고 서있었는데, 일군왕이 들어오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소당아는 자신이 아니라 아들을 대신해서 슬퍼했다. 그녀는 아들을 낳으면 일군왕이 좋아할 줄 알았다. 그런데 아들을 낳길 바라지 않고, 딸을 원했다니!
아들이 태어나자마자 배척을 당하니,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일군왕은 당황했다. 소당아는 강인한 여인이었는데, 이렇게 약하게 울고 있으니, 일군왕이 알던 소당아가 아닌 듯했다. 게다가 그녀가 우는 모습을 보니, 그는 마음이 더 아팠다. 예전과 같지 않은 듯했다.
이상한 감정이 느껴지자, 일군왕은 어떻게 해야 할 줄을 몰랐다.
“울지 마시오.”
그렇게 말을 하자, 소당아는 더 울었다.
일군왕은 더 어쩔 줄을 몰랐다.
“그땐 그냥 놀린 것이오. 북진에서 위원대장군이 소첩을 보내긴 했지만, 나는 손도 대지 않았소!”
소당아는 몸이 아파서 더욱 서럽게 울었는데, 일군왕이 그녀를 놀린 것이라며 소첩들에게는 손도 대지 않았다고 말하자, 놀라서 눈물이 속눈썹에 그렁그렁 맺혔다.
소당아가 믿기지 않는 듯이 물었다.
“진짜예요?”
일군왕이 말했다.
“내가 왜 당신을 속이겠소?”
소당아는 말문이 막혀 일군왕을 깨물어버리고 싶었다.
“그럼 왜 속였어요!”
소당아가 화를 내자, 일군왕은 살짝 억울해하며 말했다.
“멍청해서 놀리고 싶으니까.”
소당아는 화병이 나서 죽을 것 같았고, 더는 일군왕을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일군왕은 그녀가 더 울까 봐 잘못을 인정했다.
“내가 잘못했소. 한 번만 용서해주면 안 되겠나?”
소당아는 할 말이 없었다.
그래서 고개를 돌려 커다란 두 눈으로 일군왕을 보았다.
“왜 아들을 싫어했어요?!”
일군왕이 말했다.
“아들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딸이 더 좋은 거지.”
“왜요?”
소당아는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일군왕이 말했다.
“딸이면 당신을 닮을 거 아니오. 잘 먹고, 힘도 세고, 얼마나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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